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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균초’, 발전도상국 탈 빈곤에 큰 탄력

박명화 新华社 2024-09-03 13:42:54

8월 4일, 르완다 남방성 호예구에서 림점희가 아프리카지역 균초기술양성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신화넷

2018년 11월 2일,림점희(우1)가 복주에서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균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넷

8월초, 따뜻하고 건조한 르완다 남부 지방의 젊은 농부들이 풍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중국 복건농림대학 국가균초(菌草)공정기술연구쎈터 수석과학자 림점희도 축하에 동참했다. 이 80대 과학자는 1980년대부터 복건성에서 균초 기술(원목 대신 풀을 사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기술) 연구팀을 이끌어왔다.

균초는 중국어로 버섯과 풀을 의미한다. 식용 버섯을 재배하고 가축 사료를 제공하며 사막화 예방을 돕는 등 다용도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습근평 주석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균초는 중국 및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발전도상국의 생계 개선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탈 빈곤의 길

‘균초의 아버지’로 불리는 림점희는 복건성의 빈곤한 농촌 산간지역에서 자랐다. 어릴적 빈곤하게 살아온 그의 경험은 균초 기술개발 의지를 더욱 불태우게 만들었다.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림점희와 그의 팀은 원목의 대체로 식용 및 약용 버섯을 재배하는 데 유용한 초본 식물 번식에 성공했다. 이는 수확량이 높고 가뭄과 염분에 강했다.

림점희가 균초를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널리 찬사를 받은 것은 1992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20회 제네바 국제 발명·신기술 전시회’가 시작이였다. 스위스에서 림점희는 이 기술을 더욱더 연구해 보라는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

림점희는 습근평 주석이 빈곤과 싸우기 위해 과학 및 기술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 지원한 사실을 이렇게 회상했다.

1997년 당시, 복건성당위원회 부서기였던 습근평은 녕하회족자치구의 빈곤퇴치를 위한 복건성 도움의 일환으로 균초 기술을 렬거했다. 림점희는 즉시 팀을 꾸려 풀 종자와 균종을 녕하의 빈곤지역인 서해고(西海固)로 가져갔다.

오늘날 균초 기술은 중국 전역 31개 성, 시, 자치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빈곤을 종식시키고 농촌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습근평 주석의 지원으로 파푸아뉴기니이에 균초 기술을 도입하는 시범 프로젝트가 2000년에 시작됐다. 이는 균초 기술을 해외로 적용한 최초의 사례중 하나로 기록됐다.

헌신과 개척 정신에 힘입어 림점희와 다른 중국 연구원들은 세계의 빈곤을 종식시키겠다는 사명을 갖고 106개 국가와 지역에 기술을 전파했다.

해당 기간 동안 림점희는 총기로 위협하는 강도, 말라리아, 고산병을 직면했고 전기와 물이 없는 외딴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발전도상국의 극심한 빈곤을 목격한 그는 균초 전파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우리는 사람을 돕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향했다.” 림점희의 말이다.

◇번영의 식물

림점희는 르완다에서 약 4,000가구가 이 기술의 혜택을 받았다며 일부는 수년에 걸쳐 소득이 두배 또는 세배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피지의 기업가 세루와이아 카부카부는 “기술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7~10일 이내에 버섯을 수확하고 판매하기 시작해 가족을 부양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피지에서 균초 기술 교육을 받은 사람은 2,400명 이상으로 현지 재배 면적은 2,000헥타르를 상회한다.

또한 지금까지 약 350차례의 국제세미나를 통해 1만 4,000명 이상이 균초 기술 교육을 받았으며 관련 론문은 18개 언어로 소개되였다.

◇끝없는 실험

균초 기술은 버섯 재배뿐만 아니라 사료와 비료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생산을 확대하며 혁신을 지속해왔다.

탄자니아 농부인 타히야 마사웨는 균초를 사료로 사용한 이후 젖소의 우유 밀도와 영양이 개선되고 우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비용 절감 효과도 따라왔다.”면서 “과거 다른 사료에 썼던 예산을 균초로 바꾸면서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타히야 마사웨는 “과학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균초는 단백질 함량과 탄소 함량이 높다.”면서 “소가 다른 풀보다 균초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립증됐다.”고 말했다.

균초는 생태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토양 침식은 르완다와 같은 나라에서 심각한 문제였다. 르완다 당국자는 토양 침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작할 땅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림점희는 항상 그들의 우려를 념두에 뒀다. 그는 10년전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진행했던 실험 데이터를 아직도 기억한다. 어느 날 강수량이 2시간 30분만에 무려 51.4미리메터에 달한 날이 있었다. 다행히 모든 비는 거대한 균초가 흡수했고 물 보존과 토양 유지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균초는 행복의 풀이자 전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중국의 선물이다.” 림점희가 말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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