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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추석의 유래와 풍속

김파 길림신문 2024-09-17 16:50:41

◇ 신기덕

추석은 중추절, 추월절, 배월절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 나라의 중요한 명절의 하나이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을 일컫는 말로서 추석의 어원을 살펴보고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또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일년중 으뜸으로 가는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추석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다. 추석은 상고시기의 추석제월 행사에서 유래되였다고도 하는데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바 가을 수확의 중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추석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였다고도 한다. 아래에 비교적 대표적인 유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상아가 달로 날아간 이야기에서 추석이란 명절이 생겼다는 설이 가장 많다. 후예가 해를 하나만 남기고 아홉개를 쏘아버리자 그의 공로를 축하하여 하늘이 그에게 신선이 되는 약을 주었는데 그는 안해 상아를 떠나기가 아쉬워 약을 먹지 않고 상아에게 보관시켰다. 그런데 상아가 8월 15일 밤에 그 약을 먹고 신선이 되여 달나라로 날아가버렸다. 후예는 상아를 그리워하여 매년 이날 밤이면 상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정원에 차려놓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원하였다. 이 이야기가 연변되고 부상되여 후에 추석이란 명절로 되였다.

추석은 고대 달에 제를 지내던 행사에서 서서히 변천해 왔다는 설이 있다. 고대의 력법에서는 매개 계절을 3개월로 나누었는데 각기 맹월, 중월, 계월이라 불렀다. 음력 8월은 가을의 두번째 달이라 하여 ‘중추’라 불렀다. 원래 이날은 고대 제왕의 달맞이 명절로 정해졌었고 점차 추석이 되였다.

우리 조선족은 ‘추석’을 ‘한가위’라고 불렀는데 한가위의 ‘한’은 ‘하다’(正大)의 관형사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가배란 가부의 음역으로서 가운데란 뜻인데 지금도 어떤 곳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가위를 가붓, 기위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어원을 살펴보면 가을의 한가운데 즉 달이 둥근 보름의 뜻으로 ‘한가배, 한가운데, 한가뷔’로 된 순순한 우리말이며 ‘가위’, ‘가웃날’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에는 예로부터 추석에 달을 감상하는 풍속이 있는데 음식을 차려놓고 향을 피워올리며 달을 감상하였다. 추석에 월병을 먹는 풍습은 적어도 송나라 때부터 있었다. 둥근 월병도 보름달과 마찬가지로 대단원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에는 또 석류, 대추, 밤, 귤, 포도 등 새로운 과일을 맛보고 새로운 술을 마시는 등 ‘가을맛’을 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추석은 우리 나라에서 인정하는 대단원절로서 중화민족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전통문화이다. 멀리 타향에 있는 사람들은 추석에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짙어지게 된다. 추석은 풍년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깊은 의미에서 추석은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고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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