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축구선수 손군, 13년 프로생활 접고 은퇴...”2015년이 가장 행복했다”
김가혜 길림신문 2024-11-11 10:58:58자료사진
연변라지오TV넷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연변의 축구선수 손군이 은퇴를 결심했다. 이날 은퇴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군은 “10월에 이미 수술을 했는데 상황이 너무 안 좋아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은퇴를 기정 사실화 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하느라 은퇴식도 못했는데 구단에서는 래년 첫 홈경기에 은퇴식을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살짝 털어 놓았다.
프로선수가 프로생활을 하는 동안 부상이 없을 수는 없지만 보도에서 손군은 프로생활을 하면서 무려 다섯번의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쪽 무릎을 다섯번 수술한 것이다. 무릎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연골이 닳아서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워낙 1, 2년 더 뛰고 싶었는데 의사들도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말 것을 권장했고 나 자신도 더 뛰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2012년부터 프로선수로 뛰면서 13년간의 프로 생활을 되돌아보면 손군은 2015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언급했다. “2014년에 수술하고 2015년에는 부상 없이 거의 모든 경기를 뛰였는데 갑급리그 우승과 함께 슈퍼리그 승격이란 결과를 거두었다. 그게 가장 좋았다.”고 그 당시 벅찬 순간을 회억했다.
은퇴 소식과 함께 미래에 대한 타산도 얼핏 엿들을 수 있었는데 “감독 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어린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천천히 준비해서 감독 자격증도 따내고... 아무튼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내비치면서도 “이제 래년 첫 홈장에서 구단측이 은퇴식을 해주면 그때 말하고 싶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껴두었다.
1993년 4월 왕청현에서 출생한 손군은 박성, 지충국 등 선수에 이어 제4대 본토선수이다. 93년생 핵심선수로서 손군은 김파, 문학, 석철 등 선수와 함께 길림성을 대표하여 제12회 전국운동회에 참가했고 19세에 연변팀을 대표하여 갑급리그를 뛰였다.
20세에 이미 주력으로 성장한 그는 2015년 연변축구가 박태하감독 체제하에서 갑급리그 돌풍을 일으킬 때 절대주력으로 뛰였다. 그해 연변팀은 갑급리그 우승을 하면서 슈퍼리그에 승격했고 2016년 손군은 슈퍼리그에서도 연변부덕팀의 절대 주력으로 뛰였다. 하지만 리그 중반에 손군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고 남은 경기에서 손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17년 하반년 손군은 부상에서 회복되여 다시 주력위치로 돌아왔지만 그해말 연변팀은 갑급리그로 강등했다. 이해 손군은 산동로능과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슈퍼리그 데뷔꼴을 넣었다. 2018시즌 손군은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지만 출전할 때면 여전히 절대적 주력 선수였다.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손군은 장춘아태, 서안FC, 상해가정회룡 등 구단에서 전전하다가 2023년 3월 연변룡정팀으로 돌아왔다. 고향팀으로 돌아올 때 손군은 만 30세로 한창 뛸 나이였지만 장기간의 부상 등으로 최상의 컨디션은 보이지 못했고 출전률도 높지 못했다.
올해 9월 15일 료녕철인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군은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65분경에 다시 교체돼 나왔고 이는 손군 선수의 마지막 프로경기가 됐다.
/연변라지오TV넷 종합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