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시의 고성촌에 가보니…행복한 변방의 새 화폭
김영자 연변뉴스넷 2024-12-24 15:11:23G331국도로 화룡시 숭선진 고성촌에 다달으니 웅장하고 아름다운 군함산과 그 산줄기, 은빛 살얼음으로 덮혀진 두만강, 정갈한 마을이 어우러져 독특한 변방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G331국도 1111키로메터되는 곳, ‘화룡 숭선’표지판
고성촌은 화룡시 남부에 위치, 고성리통상구와 린접해있다. 과거에 마을은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한 흙길이다나니 한번씩 다녀오자면 맑은 날에는 먼지투성이가 되고 비오는 날에는 신발이 진흙투성이가 돼버린다. 촌민의 수입 래원은 농사수입 말고는 외지 로무수입이였다. 근년에 흥변부민 정책의 혜택으로 고성촌은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촌민들의 생활은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 반듯한 아스팔트길이 마을을 질러 지나가고 있고 산뜻하고 깔끔한 농가뜨락이 그림처럼 안겨온다. 크고 작은 호텔, 음식점 등 상가들이 들어앉아 이제는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현대화된 변경향촌의 모습이다.
숭선진은〈붉은해 변강 비추네〉노래의 원형지이다. 가사처럼 붉은해가 비추면 청산록수는 햇살속에 잠긴다… 군함산을 핵심으로 두만강원(源)국가삼림공원, 샘물강국가습지공원, 홍기하국가급수리풍관광지, 무지개경관, 고성리통상구 등 관광지가 분포돼 있어 이곳은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고성촌은 바로 지척의 이런 자원우세에 의거해 기초시설을 부단히 보완하여 새로운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
일전에 고성촌을 찾아갔을 때 우리는 많은 관광객들이 고성리통상구 등 곳에서 촬영하며 거니는 것을 볼수 있었다. 통상구 바로 근처에 음식, 숙박, 쇼핑, 오락 시설이 일체화된 군함화호텔이 자리해있다. 고성촌 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인 왕만보는 “과거에 우리 마을은 시설이 건전하지 못해 관광객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호텔이 개업한 후 관광객이 갈수록 많아졌고 호텔에 와서 전문 가게를 알아보는 관광객도 있었다.”고 말한다. 군함화호텔은 2020년에 건설되였다. 4,540평방메터의 건축면적에 객실, 식당, 쇼핑점, 카페 및 관광객써비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구전하게 갖추고 있는 군함화호텔에 고성촌은 입고 투자모식으로 375만원을 투입했는데 지난해는 촌집체수입으로 20만 5,000원의 배당금을 분배받았다고 한다.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향촌진흥을 실현하는 중요한 조치이다. 지난해 숭선진은 고성‘중심촌’당위 고기소양식합작사를 설립하고 고성촌, 대동촌, 상천촌, 죽림촌 등 촌들이 고기소 양식 및 사료가공항목을 발전시키는 걸로 ‘촌촌 련합’집체경제발전의 새로운 모식을 구축해왔다. 여기서 힘입어 고성촌은 고기소 양식, 채소가공, 드릅싹내기 온실 및 비닐하우스 재배 등 산업발전의 기회를 다잡아 촌 집체경제를 장대시키고 있다.
왕만보의 안내로 우리가 고성촌 드릅싹내기 온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니 싹내기 드릅나무가지 묶음들이 물을 댄 움 틔우기막이시설에 세워져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드릅싹의 생장주기는 40~45일밖에 안된다. 비닐하우스에 가온하면 드릅싹이 자라기 시작해 양력설, 섣달 그믐날 전이면 시장에 내다 팔수 있다. 이 시기의 드릅은 잘 팔릴 뿐만아니라 가격도 잘 받을수 있다." 며 왕만보는 고성촌은 빈 비닐하우스를 600평방메터 되는 온실하우스로 개조하여 드릅을 사시절 수확할 수 있게 만들어 촌에 안정적인 집체경제수입 래원을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포장을 거친 후의 드릅은 시장에서 한 상자에 120원에 판매된다는데 고성촌은 매년 드릅재배로 촌민 당 300원의 수입을 얻고있다.
고성촌에서는 또 지난해 촌의 양로뜨락을 활용해 '길선•동심원 집'(吉善·同心圆之家)을 구축하여 촌의 60세 이상 로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학습 교류, 오락, TV 시청, 신문 간행물 읽기,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로인들의 행복감을 높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고성촌은 행복한 변방의 새 화폭을 그려간다.
/연변뉴스넷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