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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카이항—상해항 ‘해상 실크로드’ 개통

박명화 新华社 2024-12-30 12:23:04

새시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륙해 신통로

18일, 상해에 도착한 뻬루 찬카이항—상해항 해운로선의 첫 선박인 ‘신상해’호. /신화넷

‘뻬루 찬카이항—중국 상해 양산항’ 해운 로선이 개통됐다.

뻬루산 블루베리 등 농산물을 실은 ‘신상해’호가 18일 상해 양산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뻬루 찬카이항을 출발한 ‘신상해’호는 ‘찬카이—상해’ 해운로선 개항 이후 첫 공식 운항을 마친 선박으로 이름을 올렸다.

뻬루는 중국과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국가이다. 중국은 10년 련속 뻬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의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과거 뻬루의 수출입 화물은 주로 각 선사의 남미 서부 항로를 통해 뻬루 칼라오항을 거쳐 운송이 이뤄졌다. 그러나 찬카이항의 개통 이후 뻬루에서 중국까지의 해운 시간이 약 23일로 대폭 단축됐으며 물류비용은 20% 이상 절감됐다. 이로 인해 매년 뻬루에서 8,000개 이상의 직접 고용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전에는 중국 수출용 블루베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70% 정도 익었을 때 수확했지만 새로운 해운 경로가 개통됨에 따라 더 높은 숙성도를 가진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이 중국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상해’호의 주요 화물 수입업체인 흠영모그룹의 화동지역 매니저 오건충은 이번에 운송된 블루베리중 절반을 상해항구에서 하역하고 일부는 북쪽으로 보내져 더 많은 소비자가 신선하고 달콤한 뻬루산 블루베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산 자동차를 가득 싣고 11월 25일 상해에서 출발한 ‘중원성세’호는 2025년 1월 6일 찬카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향후 더 많은 ‘중국 제조’ 제품이 찬카이항을 통해 뻬루에 진출될 전망이다.

찬카이항은 뻬루 해안선 중부에 위치한 우수한 지리적 장점으로 물류 련결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항구는 농산물, 공업 원자재, 기계 설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써비스를 제공한다.

남미 최초의 스마트항구이자 록색항구인 찬카이항은 뻬루가 륙상과 해상을 연결하고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찬카이항의 건설과 운영, 항로 최적화 관리를 위한 ‘중국 방안’은 글로벌 무역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찬카이항에서 상해에 이르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 륙해 신통로가 새롭게 개통돼 ‘해상 실크로드’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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