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으로 '한달 살기' 떠나볼가?
김영화 新华社 2025-03-23 20:07:35- 우리 나라 새 관광 트렌드로 떠올라
운남성의 관광 트렌드가 '핫플 도장깨기형' 려행에서 현지서 장기 체류하는 '살아보기' 려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달 살기, 한 분기 살기, 한 해 살기 등 형태로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형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아보기' 려행을 위해 운남성을 방문한 관광객은 400만 명에 육박한다.
의식주와 관광을 모두 포함하는 '살아보기' 려행은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어려서부터 려행을 좋아하던 사천성 출신 무붕작은 5년 전 운남성의 전통 마을인 해안(海晏)촌에 눌러 앉았다. 그는 질리지 않는 석양과 짙은 삶의 정취가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말했다.
곤명시 진지(滇池) 관광지에 자리한 해안촌은 수백년의 력사를 가진 옛 어촌 마을이다. '가장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도 유명해 려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600㎞ 떨어진 푸얼시 경매산에서는 광동성 심수에서 온 엔지니어 강성이 부랑족 마을에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했다. 집 밖에는 운해가 펼쳐지고 인근에서는 차 수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운해를 바라보며 일하기 위해 2년전 이곳에서 집을 구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인 운남성은 현재 관광 경제에서 종합 소비 경제로 향하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쾌적한 생태 환경, 적절한 기후, 느린 생활 리듬 등 운남의 독특한 매력이 최근 수년간 '체류형' 장기 려행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관광연구원장 대빈은 라이프스타일을 관광 체험의 대상 중 하나로, 도시·향촌 생활을 체험장으로 여기는 등 관광에 대한 리해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아보기' 려행은 단순한 려행과 거주의 의미를 넘어 문화 체험과 라이프스타일의 깊은 융합이라고 덧붙였다.
운남성 문화관광청은 올 들어 '살아보기' 려행에 관한 3개년 행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3,000개 이상의 중점 '살아보기' 마을을 건설하고 강양, 수학려행, 문화·스포츠, 양로 등 새로운 업종을 발전시켜 맞춤형 '생활 랜덤 박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살아보기'의 인기로 운남성의 향촌뿐만 아니라 소도시도 관광자원으로 발굴되고 있다.
옥계시 원강현은 특출난 관광자원은 없지만 따뜻한 기후로 지난 설련휴 기간에만 3만5,000 명의 관광객이 '살아보기'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 원강현 도심 지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운남성의 '살아보기' 관광 경제는 두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곤명, 대리, 려강 등 전통 관광 도시는 '생활 체험장'으로 변모했다. 원강으로 대표되는 특색현은 비교 우위를 리용해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살아보기' 체험이 중국 관광 소비의 변화와 량질의 삶에 대한 수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움과 편리함이 공존하고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려행을 추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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