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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 문화전승과 혁신표현으로 영화에 조력

김정함 국제온라인 2025-04-10 16:01:14

올 음력설의 개봉작들인 《나타2》, 《봉신 제2부》 등 국산 영화들이 전통음악 요소를 창의적으로 활용, 관객들에게 시각과 문화적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거문고, 새납, 전통희곡 등 민족 예술을 현대 영화 언어와 융합함으로써 문화적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서사의 차원을 확장한 것이였다.

서사적 측면에서 전통음악은 줄거리를 이끄는 핵심적 코드 역할을 한다. 《나타2》에서는 8개의 새납을 동시에 연주하는 장면으로 운명에 대한 주인공의 저항을 강조하고 뚱족의 다성부 합창으로 주인공의 재탄생을 은유했다. 《봉신 제2부》에서는 민요 〈녀회(女怀)〉를 통해 서기(西岐)의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고 《사조영웅전: 협객의 대자》는 몽골어 노래 〈모래선풍(旋风沙)〉으로 초원의 호매로운 기상을 형상화했다. 영화음악은 이제 단순한 배경음악의 범주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구축과 캐릭터 구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적 혁신 측면에서 영화들은 기술적 수단을 통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이했다. 《봉신》은 상나라와 주나라 시대의 생황(笙) 음악과 고쟁(古筝)의 ‘축(筑)’음색을 복원하고 현대 음향 기술을 가미해 서사적 감동을 재현했다. 《나타2》는 후마이(呼麦) 기법과 전자음향을 융합해 신비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주는 산업급 음향 효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고전의 멋을 담은 새로운 소리’는 전통 예술에 현대적 생명력을 부여했다.

국제 전파 과정에서 전통음악은 문화적 장벽을 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나타2》의 캐릭터 곡 〈바로 나타야〉는 ‘자유를 향한 용기’라는 보편적 가치로 전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백사전·정(白蛇传·情)》은 4K 풀사운드 기술을 통해 전통 희곡의 창(唱)을 ‘들리는 중국 미학’으로 승화시켜 국제 영화제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영화음악은 문화적 독창성과 미적 개방성으로 중국 이야기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으며 전통 음악의 창조적 변용은 문화적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산 영화에 새로운 예술적 령역을 개척하고 있다. 

서사에서 미학으로, 지역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이러한 탐구는 오직 전통에 뿌리내리고 혁신을 포용할 때만이 시공간을 초월한 중국 이야기를 잘 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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