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 변화 속에서 꽃피우는 교육의 미래
차영국 길림신문 2025-04-14 14:13:21새롭게 단장한 학교, 새로운 시작
서란시 신시가지 학부대로에 위치한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가 새롭게 정문을 열며 편의성과 품격을 한층 높였다. 과거의 비좁은 골목길과는 달리 넓고 평탄한 길이 학교를 찾는 이들을 반긴다. 오래만에 학교를 방문한 기자는 눈앞의 변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문에서 한명송 부교장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교정에 들어서자 오랜 세월을 지켜온 고목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한때 모래밭이였던 학교 운동장은 이제 초록빛 인조잔디로 변모하는 중이였다.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 정문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교육의 통합
한명송 부교장은 "현재 서란시조선족중학교가 우리 소학교 건물을 함께 사용하며 유치원와 소학교, 중학교가 통합된 교육 시스템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3~4층에 위치한 실험소학교의 복도와 계단 벽면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작품으로 가득했다. 특히 점심시간의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기존의 책상에 엎드려 자던 방식 대신 특수 제작된 '침대 의자'를 활용해 편안한 낮잠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학생 중심의 혁신, 교육의 질 향상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 리지성 교장은 "팔이 저려오던 불편한 점심시간을 해결하고자 침대 의자를 도입했다."며 "학생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도 학교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신입생들에게 급식비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며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타민족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선족 교육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민족 학생들의 류입으로 인해 학생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무학습을 하고있는 교직원들
민족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학교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는 동시에 조선족 전통 음식 만들기, 복식 체험,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민족문화 계승에 힘쓰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거친 학교의 조선족 민속전시관이 금년 상반년안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한족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그림자놀이, 전지 등 중국 전통 문화를 접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력사 속에서 빛나는 교육의 요람
1936년 설립된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는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12차례나 이름을 바꿨다. 2017년 평안진조선족중심학교와 통합한 후 현재의 학교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란시 유일한 조선족소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리지성 교장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매일 고민한다."며 밝은 미래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의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