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 사슴사육산업으로 향촌진흥 다그쳐
차영국 송화강넷 2025-04-15 23:05:08지금은 꽃사슴이 털갈이를 하는 시절이다. 주희용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사슴우리를 확인한다. 4월 상순이 되면 번식용 사슴들이 점차 뿔갈이를 시작해 새로운 록용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주희용의 홍원사슴농장은 중국농업과학원에 순종 꽃사슴 유전자를 제공하는 교하시의 주요 기지중 하나로 새끼사슴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이 농장은 교하시 우림조선족마을의 한 산골에 위치해 있으며 20여년간의 연구를 통해 순종 꽃사슴의 우수한 유전자 품질이 인정받아 여러 지역에 사슴 정액을 공급하고 있다.
장백산기슭에 위치한 교하시는 독특한 산림환경과 기후조건으로 사슴사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성기에는 국영사슴농장이 7개나 운영되였으며 표준화된 사육과 우수한 유전자 선별을 통해 고품질 사슴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현재 교하시의 여러 마을들에서는 꽃사슴 사육이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이끄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신농가두 관문촌에서는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사슴 울음소리가 농촌의 아름다움과 농민의 부유함, 농업의 발전을 상징한다. 이 마을의 특이한 점은 집집마다 앞뒤 뜨락에 채소를 심지 않고 거의 비슷한 형태의 사슴우리를 지었다는 것이다. 영복꽃사슴전문합작사 리사장 리영복의 집 뜨락 량쪽에는 사슴우리가 있고 중간에 좁은 통로만 남아있다. 낯선 사람이 오자 사슴 몇마리가 재빨리 구석으로 숨었다. 이 사슴들은 날렵한 체구에 윤기나는 털을 가진 귀여운 모습들을 하고 있다.
"관문촌 촌민들은 사슴사육으로 이미 부를 이루었습니다. 예전에는 만원호가 목표였지만 지금은 7자리, 심지어 8자리 저축통장을 가진 사람도 많아졌죠."라고 리영복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현재 관문촌에서 사육하는 사슴은 5,000마리가 넘으며 규모를 갖춘 농가만 저그만치 80여가구에 달한다.
촌민 480명 거의 모두가 사슴을 키우고 있으며 올해는 사육 규모를 6,000마리까지 늘일 계획이다. 리영복만 해도 200마리를 추가로 키울 예정이다.
"사슴 200마리를 기르는 데만 년간 약 60만원이 투입되는데 이는 주변 농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옥수수, 사료 구매 등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신농가두판사처 주임 량위화가 설명했다. 사슴산업은 특색이 뚜렷하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크며 록용, 록용술, 사슴 태반 추출물, 사슴 힘줄, 사슴 심장, 사슴 고기 등 다양한 제품이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전국은 물론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현재 우림조선족마을과 신참진 등지에서 꽃사슴은 농민들에게 '황금사슴'이 되였다. 교하시에서 사육하는 사슴은 2만마리에 달하는바 길림성 8대 사슴사육 핵심지역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길림성 2025년 꽃사슴산업 발전 행동계획》이 발표되면서 교하시는 사슴산업 발전을 위해 '123' 전략 을 제시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조치들은 산과 들에 사슴의 울음소리를 되살리며 농촌이 산업 발전과 부강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고 있다.
/송화강넷
编辑:유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