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신문 > 스포츠


목마른 연변팀, 대련팀을 제물로 통쾌한 시즌 첫 승

김파 길림신문 2025-04-22 22:00:00

연변팀이 천금같이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끈기와 신념으로 만든 극적인 역전승이다. 올 시즌 첫 승까지 기분좋게 쏘아올리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4월 22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5라운드 경기에서 대련곤성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2꼴을 내주고 3꼴로 판을 뒤집으며 3대2 역전승을 거두었다.

눈과 귀가 쏠린 이번 홈장전에서 이기형 감독은 또 한번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축구협회컵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던 구가호가 키퍼 장갑을 끼고 리그 경기에 첫선을 보인 가운데 호재겸, 서계조, 왕붕, 박세호가 수비선을 지켰고 중원은 김태연, 리룡, 천창걸, 허문광이 배치됐다. 포부스와 황진비가 투톱을 이뤄 최전방에 나섰다.

지난 시즌 갑급리그를 누볐던 무셰퀴, 코트닉, 사빌 등 용병들을 이번 시즌에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대련곤성팀은 이날 이 3명의 용병을 나란히 선발로 출전시키며 역시 4-4-2 전형을 가동했다.

올 시즌 첫 홈장인 데다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인 만큼 연변팀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상대팀도 만만치 않게 밀어붙였다. 그러더니 경기 4분만에 연변팀의 오른쪽 측면을 짧은 패스로 파고들며 문전으로 롱패스를 련결했고 연변팀 문전에 침투해 있던 대련곤성팀의 20번 진영이 선제꼴로 마무리 지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이 나오며 수세에 몰리던 연변팀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다 경기 11분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대련곤성의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며 활발하게 움직이던 포부스가 리룡의 패스를 몸으로 받아 좁은 공간에서 몸을 돌리는 순발력으로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뒤이어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침착하게 날린 슈팅은 상대팀 키퍼도 어쩔 수 없게 꼴망을 갈랐다.

1대1, 연변팀은 재빨리 상황을 원점으로 돌리며 균형을 맞췄다.

며칠전 축구협회컵에서 준수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구가호가 17분경에 날쌘 몸놀림으로 선방을 펼쳐 꼴문을 지켜냈다.

경기가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연변팀은 조금씩 공 점유률을 높여가는 흐름이였다. 동점꼴을 뽑는 등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던 포부스 또한 대련곤성팀의 문전을 수차 휘저으며 역전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8분경에 나온 천창걸의 먼거리 슈팅이 꼴대를 명중했으나 상대 키퍼가 거둬들이며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뒤이어 40분경에는 구가호가 대련곤성의 용병 코트닉이 금지구역 안에서 강력하게 쏘아붙인 슈팅을 또 한번 온몸으로 막아내며 선방을 이어갔다. 

전반 막판에 접어들며 두 팀의 신경전이 치렬했는바 인츰 44분경에는 황진비가 상대 꼴문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 시간 2분까지 접전을 벌였다. 

추가 득점 없이 두 팀은 1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연변팀은 전력 교체 없이 시작했다. 역시 후반전에도 두 팀은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기선제압에 시동을 걸었다.수비벽을 촘촘하게 세우고 구가호가 폭풍 활약을 펼쳐 연변팀은 꼴문을 사수했다.

두 팀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경기는 차츰 불꽃이 튀다 못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은 채 격돌했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59분이였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더니 기회를 먼저 포착한 쪽은 대련곤성, 이번에도 역시 측면에서 문전으로 넘어온 롱거리 패스를 문전에 침투해 있던 무셰퀴가 가볍게 연변팀 꼴문으로 밀어넣으며 재차 앞서갔다. 

시급히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연변팀은 64분경 허문광 대신 리세빈을 투입했다.

그리고, 공격의 활로를 찾고저 노력했던 연변팀이 결실을 만들어낸 건 69분경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연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수비수들의 머리우를 뜨면서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리룡에게 칼 같이 떨어졌다. 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리룡은 로련하게 머리로 공을 밀어넣으며 헤딩꼴을 완성했다. 동점 헤딩꼴이 터지는 순간이였다.

사기가 오른 연변팀은 맹공을 이어갔고 74분경 동점꼴에 도움을 기여했던 김태연이 역전꼴까지 작렬했다. 문전에서 나온 상대의 실수를 귀신같이 파고들어 슈팅에 추가 헤딩꼴을 날린 김태연의 움직임과 집중력은 그야말로 로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맹활약이였다. 첫 슛은 키퍼가 쳐낼 수 있었다면 김태연이 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헤딩꼴로 마무리한 추가슛은 키퍼도 손쓸 새 없이 빈 꼴문에 꽂혔다.

3대2로 역전에 성공한 연변팀은 85분경 이날 경기의 절대 공신인 김태연을 빼고 음바를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졌고 연변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리의 추는 연변팀 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뒤공간을 잠근 연변팀은 더 이상 상대팀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최종 연변팀은 3대2 승리를 끝까지 굳혔다.

승점 3점으로 올 시즌 첫 홈장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변팀은 4월 26일에 심수청년인과 련속 홈경기를 이어간다.

/김가혜, 김파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