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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기별] 길림성서류관 《철증여산》 총서 29권 완간

주동 吉林日报 2025-04-24 17:18:50

최근 길림성서류관에서 10년에 걸쳐 편찬한 《철증여산(铁证如山)》 시리즈 총서 29권이 전부 출간되였다. 이 시리즈는 일제 침략 력사 기록을 바탕으로 전쟁의 가해자(일본), 피해자(중국), 그리고 일제 침략을 목격한 제3자의 다양한 시각에서 9.18 사변 이후 일본이 동북지역에서 자행한 수많은 학살 사건과 만행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는 일본군국주의와 그 식민 통치의 죄행을 반박할 수 없는 확고한 증거로 남게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철증여산》 시리즈는 주로 일본 관동군 헌병대 사령부의 두가지 류형의 보고서―〈우편검열보고서(邮政检阅报告)〉와 〈사상대책보고서(思想对策报告)〉를 바탕으로 편찬되였다. 이 두 보고서의 연구 및 정리를 통해 일제 침략 전쟁의 생존자와 피해자들의 실제 삶과 진실된 감정이 재현되였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일제의 ‘경제통제’, ‘차별대우’, ‘강제동원’, ‘강제로동정책’, 그리고 ‘이민침략전략’ 아래에서 궁핍함, 분노, 무력함, 비참함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동북지역 민중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2014년부터 길림성서류관은 《철증여산》 시리즈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 출간된 매 한권의 책에는 기록연구원들의 심혈과 땀방울이 서려있다.

기록보관소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관동군 헌병대가 패주하며 파기하지 못한 채 남긴 기록 속의 일제 침략 만행을 발굴하기 위해 해당 보관소는 기록 전문가, 력사학자, 번역가로 구성된 전문팀을 꾸렸다. 그들은 14개의 연구반을 별도로 구성해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번역·해석하고 심층 연구를 진행했으며 10년에 걸친 성과를 《철증여산》 시리즈를 통해 단계적으로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일제의 산더미 같은 침략 죄행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해 일본 침략사 연구에 새로운 사료적 근거를 제공했다.

《철증여산》 시리즈는 국가출판기금과 국가사회과학기금 항일전쟁 연구 전문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물이다. 이는 단순히 중화민족의 고통을 기록한 ‘비망록’이 아닌, 인류 문명 대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을 맞는 해이다. 완간된 29권의 시리즈는 영어, 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여 국제교류를 촉진하고 국제사회가 중일간 력사 문제를 옳바르게 인식하는 데 중요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길림일보

编辑:김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