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장수를 위해 건강한 식단,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활발한 사회적 교류’가 필수라고 한다.
세계적인 장수촌인 그리스 이카리아, 이딸리아 사르디니아, 과거 일본의 오끼나와 등에 살던 백세인들의 공통점은 이웃·친구·가족 등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공동활동·사교모임·의식에 자주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강한 정서적 뉴대감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주고받는 것이다.
하버드생을 대상으로 1938년에 시작되여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하버드대학의 ‘주고받다’ 연구는 수십년에 걸쳐 참가자들의 인생을 추적한 결과 적극적인 사회적 뉴대를 형성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오래 살았다.
뉴욕타임즈는 2009년 <장수 비결? 친구, 이웃, 좋은 안해>라는 기사를 통해 친구, 이웃, 지지하는 배우자와의 긴밀한 관계가 건강과 수명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괄목할 만한 사망 위험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찰스 디킨스가 쓴 <성탄송가>에 나오는 스크루지령감처럼 돈을 쌓아놓고 살면서도 베풀기는커녕 남과 교류를 끊고 사는 이들이야말로 불행한 인간들이다.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모임은 단순히 인간적 교류를 넘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교류 및 선순환, 여가생활과 사회적 기여 등을 통해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인 ‘자기 실현’에 다가가게 해준다.
여기에 경제적 리익까지 겸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나 교류는 꼭 사람들을 자주 만나거나 모임에 가입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남들과 어울린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내향성 성격을 가진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다.
20세기 정신의학 분야에서 프로이트와 쌍벽을 이루는 칼 구스타프 융도 어린시절부터 돌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했다.
그에게 돌은 하나의 생명이고 인격체이자 친구였다.
해가 저물어가는 나이가 될수록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혼자 씨름하고 끙끙 앓는 것이다. 틈만 나면 남 탓, 세상 탓 아니면 스스로 자책하는 것이야말로 불행과 단명의 지름길이다.
온갖 마음의 부정적 소리를 멀리하고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자. 가까운 근처 공원에라도 가 자연 속에서 걷자. 지금 상황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우리의 생명이 붙어있는 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