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운남성 선위시 보립향 관채완소학교가 개학을 맞았다. 진홍함은 관광지 셔틀뻐스에서 내려 수직 268메터 길이에 달하는 관광 엘레베터를 갈아탄 후 케블카로 200여메터를 더 올라갔다. 그후 1키로메터 정도를 더 걸어 약 30분 만에 학교에 도착했다.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은 니주하촌은 운남과 귀주의 경계에 위치해있다. 니주하촌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산 사이로 협곡이 나오는데 한쪽은 운남성 선위시, 다른 한쪽은 귀주성 륙판수이다.
니주하촌의 학생들은 수년간 깊은 산골짜기 절벽 꼭대기에 있는 학교로 가기 위해 협곡을 따라 산을 올랐다. 이 가파른 길을 따라 학교에 가려면 왕복 약 6시간이 걸렸다.
이런 험난한 등교길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 선위시는 ‘니주하 대협곡 생태문화관광 대상’을 도입하고 다음해에 절벽 엘레베터 건설을 시작했다.
2022년 관광지가 완공돼 운영되면서 높이 268메터의 엘레베터와 약 200메터가 넘는 고공 케블카가 차례로 도입됐고 니주하촌과 관채촌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니주하촌의 아이들에게 절벽 꼭대기까지 직행하는 ‘공중 스쿨뻐스’가 생긴 셈이다.
니주하촌 주민 진위금은 일찍 지역 관광의 발전 잠재력을 보아내고 4개의 방을 활용해 객잔을 만들었다. 또한 음식 써비스를 제공해 년간 40만~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진위금은 “올해 객잔을 확장해 방을 20개로 늘이고 싶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거의 만실이고 식사를 하러 오는 관광객들로 마당이 늘 북적인다고 말했다.
한때 아무도 찾지 않던 작은 산촌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소득을 올리며 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니주하 대협곡 관광지의 년간 방문객수는 30만명(연인원), 관광 매출은 약 2,000만원에 달했다. 관광업이 발전함에 따라 니주하촌 주민들의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업종도 농가락, 카페, 호텔, 민박 등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외지로 일하러 나갔던 많은 마을 주민들도 속속 귀향하는 추세다.
이곳에서 나서자란 니주하대협곡관광지개발회사 회장 채웅은 창업에 성공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의 건설사업에 뛰여들었다.
채웅은 “수직 관광 엘레베터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등교길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있다.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다고 말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