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5일은 제62번째로 되는 ‘뢰봉 따라배우기 날’이다. 연길시 북산가두 뢰봉반의 수백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뢰봉정신을 실천하고 전파했다.
21년전 설립 당시 고작 10명의 봉사자로 시작된 북산가두 뢰봉반은 현재 만여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모은 기부금은 500만원, 헌혈량은 7만 5,000미리리터, 선행 실적은 4만 5,000여건에 달하며 고아, 빈곤학생, 결손가정 청소년 지원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와 불우이웃 돕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223병원 유치원에서 퇴직한 왕효평은 북산가두당위의 지지하에 중제상, 리진욱, 한무길, 륙동춘, 리성복 등과 함께 뢰봉반을 이끌었다. 중제상은 한어로, 리진욱은 조선어로 ‘뢰봉보’를 꾸리며 뢰봉정신을 알렸고 한무길과 리성복은 각각 한어와 조선어로 뢰봉정신 강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강연과 함께 빈곤학생들에게 수만원에 달하는 장학금, 학용품, 의류, 운동기구 등을 지원하며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뢰봉반에 합류한 한무길은 맹인 김봉숙의 거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 모은 5만 5,000원으로 집을 구입해 김봉숙에게 넘겨주었다. 2014년 세상을 떠나면서 유체도 기증했다. 김봉숙 역시 한무길의 뜻을 이어 퇴직금 12만원으로 30여명의 학생을 지원하며 선행을 이어갔다. 2008년 문천지진 때는 반지를 팔아 재해지역에 기부했고 2021년에는 생애의 마지막 나눔으로 유체를 기증했다.
75세의 리성복은 자식들이 보내온 생활비까지 털어가면서 20여명의 학생과 100여명의 로인들을 지원했고 도서 700권을 학교에 기증했으며 연길시 의란진 양로원에 1,000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그가 학생, 로인, 양로원에 기부한 물품 액수는 도합 15만원어치에 달한다. 또한 그는 10여년째 하남성과 길림시에서 온 농민공들에게 물심량면의 도움을 주면서 뢰봉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다.
북산가두 단영사회구역당위 서기 왕숙청은 ‘중국 좋은 사람’ 영예를 지닌 인물로서 23명의 결손가정 아동들을 위해 ‘대리어머니’ 역할을 하면서 따뜻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관할구역의 125개 상점과 손잡고 ‘행복우산’ 봉사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로인들에게 무료 또는 할인 봉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산가두 뢰봉반은 ‘전국우수자원봉사조직 10대 표창’과 ‘전국시범가두’에 선정되는 등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왕효평, 한무길, 박철원, 왕수청 등은 각각 전국적인 표창을 받으며 뢰봉정신의 본보기가 되였다.
가두의 관련 책임자는 “뢰봉정신이 지역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했다.
이들의 21년간의 려정은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적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오늘도 새로운 나눔의 력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리성복특약기자
/사진 북산가두당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