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보트가 거울을 보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가? 답안은 우리를 놀랍게 한다. 인간이 거울을 보고 춤을 련습하는 것처럼 로보트도 거울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읽고 조정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로보트가 거울 보기를 통해 자신의 몸에 관한 것을 배우고 리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연구진은 이 놀라운 연구를 《자연·기계지능》저널에 발표해 그 과정을 소개했다.
거대한 거울 앞에 로보트가 있다. 하지만 이 거울은 일반적인 거울이 아니라 2D 카메라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세개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구성된 스마트 거울이다. 로보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카메라는 모든 동작을 기록하고 그 정보를 로보트의 심층 신경망에 전달하여 분석하도록 한다.
처음에 로보트는 단순히 자신을 관찰했을 뿐으로 마치 한 아이가 거울 속의 자신을 처음 본 것처럼 호기심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러나 데이터가 점차 쌓이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로보트가 자신의 신체 구조와 운동 방식을 리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행동 경로를 계획하는 것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팔이 구부러지거나 장애물에 부딪치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조정하고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일반 2D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리용해 자신의 운동에 대한 자아의식을 쌓는 데 있다. 전통적으로 로보트는 가상환경에서 이동을 배워야 했지만 지금은 이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의 일반 2D 카메라를 사용하여 자체의 3D 모양을 자기절로 모델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능력은 로보트로 하여금 더 독립적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더 이상 인간 프로그래밍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한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이 기술이 로보트에게 새로운 적응성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례를 들어 가정용 청소 로보트가 실수로 가구에 부딪쳐 팔이 구부러지면 작업을 중단하거나 수리할 필요가 없이 대신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이동 방식을 조정하며 청소 작업을 계속한다. 이러한 자기회복 능력은 로보트의 신뢰성과 효률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제조, 의료 및 기타 분야에 전례없는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이 흥미로운 연구는 로보트와 인간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각학습과 로보트 기술의 교집합을 바탕으로 로보트는 자아관찰을 통해 동작을 보완하고 자신의 공간운동을 예측할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더는 간단한 도구가 아니라 자아학습 능력을 가진 동반자로서 더욱 지혜롭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밀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는 로보트가 거울을 봤을 때 일어나는 신기한 상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넘치는 미래 세상을 상상해볼 수 있다.
/과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