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06版:송화강기별 上一版 下一版  
上一篇

길림시 ‘꽃노을락원’동아리 초여름 야유회 즐겁게

5월 12일,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 ‘꽃노을락원’동아리 80여명 회원들은  윤재군 회장의 인솔하에 길림시 근교에 자리잡은 ‘복흥성장원’(福兴盛庄园)에서 초여름 야유회를 가졌다.

이날 녀성 회원들은 화려한 한복에 예쁘게 단장하고 남성 회원들 또한 양복에 야구모자까지 쓰고 나서니 젊은이들 못지 않게 생기가 있어보였다. 그 누가 이들을 칠팔십세 된 로인이라고 하랴! 모두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어려있었고 활기차고 씩씩한 모습이였다.

시내에서 뻐스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 봄빛이 짙은 산속에 자리잡은 ‘복흥성장원’ 정문에 들어서니  나지막한 언덕에 즐비하게 세워진 고풍스런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에서 가까운 입구에는 련못이 있었는데 큰 물고기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었다. 일행은 련못을 에돌아 웃쪽으로 올라갔다. 여기는 려행객들을 위해 길 량쪽과  건물들을 아주 아름답게 장식해놓아 감탄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언덕 제일 웃쪽에 자리잡고 있는 큰 건물 대청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실내도 깔끔하고 아담하면서도  아름답게 장식되여 로인들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여기는 2, 3백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식탁들이 량옆으로 줄지어 있었고 맨 끝에는 자그마한 무대에 음향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드디여 협회 회원들이 준비한 합창,시랑송,독창,무용 등 문예종목과 게임이 시작되였다.

첫 종목으로 대합창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과 요즘  류행되고 있는 〈놀다 갑시다〉가 무대에 등장해 박수갈채가 터졌다.  

85세 고령인 리광식회원의 자작시 시랑송 〈어머니〉는 회원들의 심금을 울리였다.

이어 길림시조선족단오민속제 무대에서 10대 가수로 뽑힌 적 있는 최선자가 전업가수 뺨 칠 만큼 너무나도 노래를 잘 불러 련속 앵콜 요청을 받았다.

권용학과 오정임 등이 즐거운 음악에 맞춰서 추는 한족무용은 너무나 흥이 나고  재미있어 심지어 구경하던 분들마저 춤판에 끼여들기도 했다.

문예공연이 끝나자 곧바로 ‘베개 전달’ 게임이 시작되였다. 베개를 보는 순간 저걸 어떻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쉽지 않았다. 목과 턱 사이에  베개를 끼워서 다음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 넘기는 과정에 베개에 손을 대면 안된다. 허나 그게 너무 어려웠고 넘겨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우습강스러워 모두들 배를 끌어안고 웃는 바람에 장내는 온통 웃음바다가 되여버렸다.

점심식사시간이 되자 잠간 사이에  풍성한 점심상이 차려졌다. 잠시 조용하다 싶었는데 술 몇잔씩 오가더니 벌써 여기저기서 저가락으로 밥상 두드리는 소리,노래소리에 장내가 들썩인다. 이게 바로 저가락 장단에 맞춰 춤추고 노래가락도 잘 뽑는 우리 민족 고유의 특성이리라.

점점 흥에 겨운 회원들은 벌써 식탁머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 부르고  또 이 상, 저 상 다니면서 축배를 들고 서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오후에는 주로 사교무와 조선족춤판이 벌어졌다.

‘꽃노을락원’의 전체 회원들은 이렇게 재미있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백영실, 문창호특약기자

版权所有 ©2023 吉林朝鲜文报- 吉ICP备07004427号
中国互联网举报中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