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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 ‘꼴찌’ 강서려산 잡고 분위기 쇄신에 박차

─ 이보 로난 득점포··· 힘들게 지켜낸 2대1, 다음 경기 다시 홈

이겼다. 홈장무패 행진을 이어가긴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

5월 25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1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강서려산팀(이하 ‘강서팀’)을 2대1로 격파하며 갈길 바쁜 강서팀을 제물 삼아 홈장승을 간신히 장식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연변팀은 지난 제10라운드 운남 원정에서 당했던 굴욕적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특히 홈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원한 승리가 필요했다.

4-1-4-1 전형을 꺼내들며 연변팀은 최전방의 로난을 원톱으로 리세빈, 리강, 이보, 리룡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천창걸이 중원을 구성했고 한광휘, 서계조, 왕붕, 김태연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키퍼 장갑은 동가림이 착용했다.

한편, 며칠전 한광휘가 팀 주장직을 내려놓으며 인원 교체가 있었던 연변팀은 이날 천창걸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량팀은 탐색전 없이 밀어붙였다. 개시 휘슬과 거의 동시에 강서팀이 매서운 공격을 가하며 연변팀 문전을 위협하나 싶었는데 동가림이 잘 지켜냈다.

이어 역습을 가동한 연변팀이 무서운 속도로 강서팀 문전까지 돌진했고 김태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밀어넣어준 공을 금지구역에 침투해 있던 리세빈이 뒤공간으로 교묘하게 넘기는 패스로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냈다.

주심의 단호한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 시작 3분 만에 연변팀은 이보의 침착한 페널티킥에 힘입어 일찌감치 1대0으로 앞서갔다.

사기가 오른 연변팀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량 측면을 살려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연변팀은 파상공세로 강서팀 문전을 휘저어놓았다. 리세빈의 문전 쇄도, 로난의 슈팅이 아슬아슬 꼴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추가꼴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달리 17분경, 되려 강서팀에 헤더 동점꼴을 허용할 줄이야··· 강서팀이 얻은 첫 코너킥이 꼴로 련결되며 두 팀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변팀은 강서팀의 수비를 뚫으려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시도해보았지만 좀처럼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강서팀의 꼴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1대1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연변팀은 집중력과 조직력을 다듬으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다. 승리가 간절한 강서팀이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불꽃이 튀였다.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건 후반 53분, 로난의 추가꼴이 강서팀 꼴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강서팀 문전으로 크게 올라온 크로스를 로난이 몸으로 받아 역시 문전에 침투해있던 리강에게 넘겨주었고 금지구역 안에서 왼쪽으로 공간을 넓혀가며 쇄도하던 리강이 공을 다시 로난에게 띄워주었다. 살짝 뛰여오른 로난의 헤딩꼴이 정확하게 꼴대를 명중하며 강서팀의 꼴망이 출렁이였고 연변팀은 2대1로 다시 한번 앞섰다.

리드를 잡은 연변팀은 61분경에 리세빈과 리룡 대신 현지건과 왕성쾌를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10분 뒤에는 이보를 손군으로 교체하며 재차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아직 승리가 없는 강서팀은 악착같이 버텼고 연변팀의 뒤공간을 간간이 노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간절함이 만든 슈팅이 연변팀의 문전을 위협했다. 꼴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후반 들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련달아 연출되였다.

끝까지 무섭게 몰아붙이는 강서팀에 맞서 연변팀은 83분경에 리강을 빼고 허문광을 투입하며 승점 지키기에 나섰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오가며 경기가 초조하게 진행된 가운데 후반전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고 두 팀 모두 더 이상의 추가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연변팀은 경기 내내 21회에 달하는 슈팅 기록을 쓰면서 강서팀을 크게 앞섰지만 꼴맛을 못 봤고 한꼴 차 우세로 힘겨운 2대1 홈장승을 지켜냈다.

한편 다시 돌아온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마귀홈장’ 명예를 지켜낸 연변팀은 6월 1일에 광서평과하료와 련속 홈경기를 이어간다.

/글 김가혜기자 /사진 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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