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화에 따른 인지 기능 변화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인지 기능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인지 기능 분야별로 떨어지는 속도가 다르다. 미국에서 로화에 따라 변하는 인지 기능을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가 있었다. 1956년 시아틀에 있는 워싱톤대가 시작한 이른바 ‘시아틀 종단 연구’이다. 50여년에 걸쳐 20대부터 90대까지 6,000여명을 대상으로 말을 구사하는 언어력 정보를 분석하여 결론을 찾는 추론 능력, 단어 기억력 도형과 공간 인식 능력, 수자 계산력 특정 신호를 인지, 지각하는 속도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지 기능은 30대와 40대에 최고에 이르고 나이 들면서 서서히 떨어진다. 다만 인지 지각 속도는 25세에 정점이였다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 수자 계산 능력은 60대부터 크게 떨어지더니 6가지 인지력중 가장 밑바닥에 머문다. 나이는 수자에 불과하지만 나이 들면 수자에 약한 법이다.
추론 능력, 언어력, 공간 인식 능력은 20대, 30대보다 50대가 좋다. 그러다 60대 중후반이 되면서 떨어진다. 언어능력은 80세 정도까지 비교적 유지되다가 80대 중반이 되여급격히 떨어진다. 언어능력은 80대 후반이 되여도 다른 인지력보다 보존되는 편이다.
◇ 나이 들어도 총명함 유지하려면
지능에는 류동과 결정 지능 두 종류가 있다. 류동 지능은 문제를 해결하고 추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능력을 말한다. 결정 지능은 습득하여 축적된 지식을 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시아틀 종단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류동 지능은 떨어지고 결정 지능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즉 고령에 림기응변은 떨어져도 판단 추론력은 괜찮다는 의미다.
뇌 가소성 리론이 있다. 뇌는 찰흙과 같아서 빚는 대로 모양이 바뀐다는 뜻이다. 즉 뇌는 쓰면 쓸수록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의미이다. 요즘 고령자들의 체력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 시아틀 종단 연구 때보다 고령에 따른 인지 기능이 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뇌는 계속 발달하고 있고 로화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나이 들어도 최대한 뇌 기능 유지하는 방법
1.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 유지하기.
2. 눈, 코, 입이 즐거운 활동 하기.
3. 보청기, 백내장 치료 등으로 청력, 시력 유지하고 만성질환 관리하기.
4. 일주일에 150분 이상 땀 나는 중증도 이상 운동 하기.
5. 주 2회 이상 여럿이 모여서 교류, 사회 활동 하기.
6. 다양한 책 읽기와 예술적 경험 하기.
7. 외국어 공부 등 새로운 학습 계속하기.
8. 매일 손쓰기 작업 하기: 1,000자 쓰기, 악기 연주, 수예 등.
9. 견과류, 식물성기름, 베리류 과일 매일 먹기.
10.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 관리 철저하게 하기.
11. 카드놀이, 계산하기, 낱말카드 등 매일 머리 쓰기.
12. 다채로운 색갈의 음식을 여럿이 모여 먹기.
나이 들어도 젊은 시절 수준의 총명함을 갖고 있는 사람을 슈퍼 에이저(超级老人)라고 부르는데 최근 그렇게 되는 방법이 많이 연구되여 나왔다. 운동은 뇌 가소성을 높여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 뇌 혈류량이 늘어나는 덕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일은 잠자는 뇌를 깨운다. 눈, 코, 입이 즐거운 일을 많이 하면 뇌가 즐겁고 뇌 신경과 촘촘하게 련결된 손쓰기 작업을 열심히 하면 뇌도 부지런해진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끊임없이 머리를 쓰고 수면 부족을 피하고 정갈한 음식을 먹으면 신체적 정신적 내재 력량이 커져서 로화를 가속하는 상황이 와도 회복되는 탄력성이 좋아진다. 성장하는 사람은 뇌도 늙지 않는 법이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