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성 한중시 면현의 한 황금빛 유채꽃밭의 바로 옆 도로에 주차된 카라반에서 향긋한 커피향이 솔솔 풍긴다. 이 카라반은 종굉승(赵宏胜)의 이동형 카페다.
“하루 수입은 약 500원입니다.” 몇년전과 비교해 수입이 줄었다고 밝힌 조굉승은 “관광객이 줄어들진 않았지만 경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4년째 이동형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조굉승은 계절에 따라 차를 몰고 다니며 다양한 관광지를 찾는다. 때때로 신강위글자치구와 같은 지역으로 먼 려정을 떠나기도 한다.
다년간 중국 농촌 활성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교통, 공공시설, 지원봉사 등이 크게 개선됐다. 덕분에 도시생활에 지친 젊은이들은 휴일이나 주말을 리용해 경치가 좋은 농촌에서 캠핑이나 도보 관광을 즐기게 됐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역의 농촌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은 7억7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관광수익은 5.6% 늘어난 4,120억원을 창출했다.
면현의 관련 책임자는 현지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유채꽃 축제 주최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소비자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페가 관광객에게 농촌과 자연을 만긱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된 리유다.
조굉승과 같은 사람들은 이러한 류행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했다. 조굉승은 “매장의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도심 카페에 비해 커피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중경시 출신인 주휘 부부도 이동형 카페 대렬에 합류했다. 이 부부는 중경에서 10년 카페를 운영하다 지난 2023년 50만원을 들여 레저용 차량을 구입하고 이동형 카페를 오픈했다.
이들은 도로 우에서 사업을 하며 려행도 즐긴다.
주휘는 “호북성에 벗꽃 구경을 왔다가 SNS를 통해 한중시에서 개최하는 유채꽃 축제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해 계절과 풍경을 즐기며 지금까지 약 5만키로메터를 돌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안해 왕춘연도 지금의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그는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현재의 자유로운 생활을 선택함에 있어 돈이 가장 큰 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 행선지로 서안시와 청해성을 갔다가 여름이 되면 무더운 날씨를 피해 내몽골자치구로 이동할 계획이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