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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과연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가…

◎ 리미화

녀성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 가쿠다 미쓰요가 쓴 《종이달》을 처음 접하게 되였다. 녀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은유적인 비유가 단번에 나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였다.

소설 속의 주인공 우메자와 리카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듯했으나 남편의 무관심과 무시 속에서 깊은 외로움과 억압을 느꼈다. 지어 남편은 리카와 아무런 감정적 소통도 하지 않았다. 거기다 직장인 은행에서 그녀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에 걸맞는 인정이나 승진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리카는 VIP 고객의 손자인 고타를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공허했던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고 오래동안 느끼지 못했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고타와 불륜에 빠진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리타는 고타와의 채무에 두 사람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기 위하여 고객의 예금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리카를 원하는 사람들과 주위 지인들의 주목을 받는 중심에서 리카는 차츰 자아를 잃어갔던 것이다. 리카는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공금을 류용하는 과정에서의 리카의 심리변화 또한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다. 처음에는 단지 일시적으로 빚을 메꾸거나 금전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누렸지만 공금 금액이 점점 증가됨에 따라 돈에 대한 개념을 상실한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나 량심의 가책을 더 이상 느끼지 않는 무감각한 상태에 빠지게 됐던 것이다. 여기에 돈에 관련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리카의 주변 인물들도 등장하며 현실감을 더한다.

작가의 섬세한 심리적 묘사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성에 대한 생각을 더 깊고 넓게 고민하게 되였다.

책의 제목인 ‘종이달’은 일본에서는 ‘련인이나 가족과 함께 보낸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종이달’은 절묘한 은유로서 허황된 상징이자 결국 다시 혼자가 되는 리카의 허무한 현실이다.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종이달’ 아래에서 물질적 풍요로움과 금전만을 좇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결국에는 구차하게 발버둥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는 행간을 읽을 수 있었다.

하여 ‘종이달’이 갖고 있는 진정한 뜻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 역시 물질적 풍요로움보다는 가까운 가족과 친구와의 행복한 생활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만긱하면서 정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현대사회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금전은 인간성을 비추는 거울이며 위선적이고 가짜가 판치는 이 사회에서 진정한 자신에 대한 구원은 외적 세계(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금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균형과 평온함을 찾는 데 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물질적 풍요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세상을 바라볼 때 진정한 ‘종이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소설의 마지막은 열린 결말이라 독자들로 하여금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책을 덮은 뒤에도 인간성과 사회현실 및 녀성의 운명에 대해 사고하게 되며 금전적인 유혹으로 가득찬 이 사회에서 정확한 가치관과 명석한 두뇌를 유지하되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의 행복한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 할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녀성 인권에 대한 사건과 일에 관심을 가지고 더욱 공평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위하여 나 자신부터 더 노력해야 되겠다는 결심도 다지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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