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광활한 남해 해면에는 별처럼 무수한 섬들과 암초들이 널려있다. 그것들 중 어떤 건 쪼각달 같기도 하고 어떤 건 네모난 상보 같기도 하다. 또 어떤 건 완전히 바다물에 잠겨있고 어떤 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체 얼마나 많은 섬과 암초들이 있는지 알아내기 어렵다.
섬과 암초들은 해마다 끊임없이 생긴다. 남해의 섬과 암초는 해마다 평균 1센치메터 좌우씩 커지는데 때론 새로운 작은 섬이 생기기도 하고 때론 암초가 섬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니 정확하게 통계하려면 참으로 어렵다.
그럼 섬과 암초를 만들어낸 창조자는 누구일가? 바로 열대의 옅은 바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산호층이다. 억만개의 산호층들은 벌떼마냥 무리를 지어 바다 속 높이 솟아오른 암석 우에서 사는데 산호층마다 분비물로 만든 가느다란 석회질의 관을 가지고 있다. 한세대 또 한세대의 산호층들은 이렇게 한데 모여 살면서 후대를 번식한다. 그들이 죽은 후 남겨진 잔해는 점암초로 모여지고 새로운 산호층들은 또 그 암초 우에서 생활한다. 이렇게 날이 가면서 암초가 점차 수면 우에 드러나 특수한 산호섬을 이룬다. 남해와 열대 바다는 산호층들의 가장 좋은 서식지이기에 이런 곳에는 산호섬들이 수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중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