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어요. 차가 계속 앞으로 미끄러지고 있었습니다.”
2024년 7월의 어느 날 아침, 통화시의 한 시내뻐스에서 운전사가 갑작스러운 병 발작으로 의식을 잃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차량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듯 내려가고 있었고 안에는 1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순간, 한 청년이 앞으로 뛰여나가 단호하게 비상브레이크를 당겨 대형 사고를 막아냈다. 그가 바로 심양철도국 통화공안처 특수경찰대원 하강남이다.
◆ “특수경찰의 본능이 몸에 배여있었죠”
위기 순간에 앞장서는 건 우연이 아니였다.
“저는 철도 특수경찰입니다. 주요 임무는 관할구역내 철도에서 발생하는 폭력 테로 사건을 처리하고 군중의 생명재산안전을 수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반은 근무지에서, 나머지 절반은 훈련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경비를 서고 강도를 잡는 것은 우리 업무의 일부분이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하강남은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강남은 당시 상황을 돌이키면서 “뻐스에서의 구조는 일종 업무 평가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뻐스 뒤자석에 앉아있었다. 앞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이상하다 싶어 달려가 보니 50대의 운전사가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움켜쥔 채 오른쪽으로 쓰러지며 “손이… 움직이지 않아…” 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운전사는 본능적인 책임감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안깐힘을 쓰고 있었다.
순간 하강남은 특수경찰로서의 본능적 반응으로 120에 신고하려 했다. 전화를 꺼내는 순간 옆 승객이 “차가 다시 움직인다!”고 소리쳤다. 급경사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는 8시 15분, 행인과 차량들로 북적이는 출근 고봉 시간대였다. 그의 머리 속에는 ‘빨리 운전실로 뛰여들어가 차를 멈춰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는 재빨리 전화를 옆 승객에게 넘기며 “120에 련락해주세요!” 라고 웨치고는 좁은 운전실로 뛰여들었다.
당시 이 18번 뻐스는 시발역에서 갓 출발한 상황, 처해있는 구간은 300메터 내내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며 보행자가 많은 건설대로와 만나는 위험 지점이였다. 만약 그대로 미끄러지게 놔둔다면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했다. 그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켰다. 뻐스를 안전하게 멈춘 후에야 그는 온몸을 적신 식은땀을 훔쳤다.
◆ 철도 특수경찰지대의 ‘황금사나이’
하강남은 2022년부터 심양철도국 통화공안처 특수경찰지대에서 근무했다.
료해에 따르면 특수경찰대원은 업무 특성상 선발과 훈련이 매우 엄격하다. 사격, 격투, 장거리달리기 등 각종 기술을 습득하는 고강도 훈련뿐만 아니라 체력, 순발력, 심리상태 등 전반적인 자질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 오래동안 쌓아온 훈련으로 그들은 피로와 고통을 이겨내는 강인한 체력을 갖췄으며 특유의 투지와 헌신정신을 키워냈다.
특히 하강남은 입대후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실력을 쌓아 특수경찰지대의 ‘황금사나이’로 불리운다. 공안부 철도공안국 무술경합에서 그의 소속팀은 집체 2등을, 심양철도국 특수경찰 무술경합에서 그는 개인종합성적 2위를 차지했다.
제때에 뻐스 브레이크를 밟아 운전사와 승객을 구한 하강남의 용감한 사적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인민일보》, 《광명일보》, 신화통신, 《법치일보》, 《인민공안보》 등 주요 매체들은 잇달아 관련 소식을 보도했고 단일 틱톡 동영상에서만 11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경찰
하강남은 위기 대처 능력뿐만 아니라 따뜻한 인간미로도 정평이 나있다.
하강남은 지난해 순찰중 가출 소년을 발견했다. 직업적인 민감성으로 주동적으로 질문했지만 소년은 눈빛을 피하고 망설이면서 시종 자신의 실제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하강남은 소년을 당직실로 데려가 저녁밥을 사주며 대화를 나눴다. 대화에서 소년은 가족과 다툰 후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하강남은 소년의 부모에게 련락해 아이의 안부를 전하고 소년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퇴근후 그는 소년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하강남은 2024년 4분기 ‘길림 좋은 사람’에 선정되였다. 통화 시민들은 “하경찰같은 분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리전기자
/사진 왕요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