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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 속 꽃의 미학―심포촌 ‘잠화띠’

송나라 문학가 구양수는 《락양모란기(洛阳牡丹记)》에서 “봄이 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성안의 모든 이가 꽃을 꽂는다.”고 썼다. 여기서 묘사된 꽃이 바로 ‘잠화(簪花)’이다. 송나라 시기,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머리에 꽂는 ‘전민 잠화’가 류행처럼 번졌다.

현대에 와서 ‘잠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복건성 첨주시의 심포촌에서 행해지는 ‘잠화띠(簪花围)’다. 2008년, 이를 대표로 하는 심포 녀성들의 풍속이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프로젝트 목록에 등재되였다. 해외와의 빈번한 교류 속에서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항구였던 심포에는 이국적인 꽃문화가 류입되였다. 이는 지역 전통과 결합되여 점차 ‘잠화띠’라는 독특한 풍속을 나타냈다.

화려하고 싱싱한 장미, 청아하고 은은한 말리, 생기 넘치는 국화 등 어떤 꽃이든 잠화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잠화띠는 아름다움에 대한 심포 녀성들의 집요한 추구를 상징하며 바쁜 삶 속에서도 머리 장식으로 랑만을 잊지 않는 정신 풍모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심포촌은 잠화띠와 같은 다양한 기예의 무형문화유산 전승을 통해 작은 마을 속 ‘큰 문화’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국제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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