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 홈장에서 주인공은 주심이였다 . 연극과도 같은 웃지 못할상황이 련이어 펼쳐진 가운데 연변룡정팀은 한꼴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굳히지 못하고 동점꼴을 허락하며 홈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4월5일 오후 3시 , 근 2만명 홈장 축구팬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본 현장에서 중경동량룡팀과 올 시즌 홈장 첫경기를 펼쳤다 . 홈장의 천시지리인화에 힘입은 첫 승을 모두들 애타게 기대했으나 결국은 중경동량룡팀과 1대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연변팀은 이날 4-1-4-1 전형으로시작했다 . 최전방에 로난을 선두로 왕붕 , 한광휘 , 이보 , 서계조, 왕성쾌,리호걸 , 허문광 , 왕박호 , 천창걸을 내세워 선발을 꾸리고 키퍼 장갑은 동가림이 착용했다.
이날 역시 장해헌(23번 문지기),왕사흠(17전), 류명사(24번), 리진전(8번 팀장), 송반(21번) 등 5명의 U21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중경팀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 쟁탈전이 치렬했다 . 연변팀은 량쪽 측면을 통해전진 공격을 노렸고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중경팀도 시작부터 물러섬이 없이 맞붙었다 .
전반 10분내에 이미 연변팀은 중경팀 수비 공간을 휘저으며 여러차례 슈팅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 더불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 아슬아슬한 장면이 수차 연출되는가 싶었지만 꼴망을 흔드는 결정적인 한방은 나오지 않았고 중경팀은역습의 기회를 엿봤다.
팽팽히 당겨졌던 경기의 균형이 깨진 건 34분경이였다 . 로난이 한광휘의 패스를 받아 중경팀 금지구역으로돌파하며 키퍼와 1대1 대치 상황에서중경팀 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단호하게 휘슬을 불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 다들 첫 꼴을 예상하며 들떠있던 와중에 전혀 생각지도못한 우스운 상황극이 시작되였다 .
중경팀의 키퍼가 강하게 항의를 했고 주심은 또 한번 단호함을 발휘하더니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 그러자 중경팀의 코치진이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기권할 기세로 거세게 들고일어났고 뭉기적 뭉기적 카드를 만지작대던 주심은 그 누구도 생각못했던렵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 키퍼에게 주었던 레드카드를 거둬들이고 옐로카드로 바꿔주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란장판이였던 장면이 키커로 나선 로난이 꼴망을 가르며 잦아드는가 싶었다.
그런데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두 눈을 의심케 하는 주심의 하극상이 갓 사그라들었던 혼란의 불씨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 뽈 경합 상황도 아니였고 이보와 별다른 큰 신체 접촉도 없이 상대방 14번 선수 황희양이 넘어졌는데 주심은 맥락없이 또 한번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던 것이다 . 아까와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였다 . 이보와선수들이 격노했고 연변팀 코치진이거세게 항의했다. 장면이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불꽃이 튀였다 . 그러자 주심은 재차 레드카드를 거둬들이는 기행을 자행하더니 옐로카드로 번복하며 다시 한번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이쯤 되니 혹시 주심이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구분하지 못하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론난과 혼란의 련속이였던 전반전경기는 연변팀의 1대0으로 마무리되였다 .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연변팀 , 전반전의 혼란 여운이 가셔지지않은 듯 중경팀의 기세가 사나왔다 . 57분경에 중경팀의 송반이 주심의 휘슬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주심은 옐로카드로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한꼴 뒤진 중경팀은 매섭게 라인을 올려 전진 공격을 시도하며 연변팀의 꼴문을 위협했다 .
이후 두 팀은 치렬한 힘 겨루기에나섰다. 중원에서 치렬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
73분경 , 이번에 경기의 균형을 깬건 중경팀이였다 . 연변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중경팀은 이내 연변팀문전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하게 문전을 위협했고 단 한번의 수비 미스를 잡아 중경팀의 송반이 슈팅을 때렸다 . 중경팀의 추격꼴이였다 .
1대1 동점으로 돌아온 연변팀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아볼레다를 출전시키고 왕성쾌를 뺐다 . 리달이 왕박호를 교체해 출전했다 . 연변팀은 동시에교체 카드 2장을 썼다 .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연변팀은 79분경에 재차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 리강이 천창걸을, 현지건이 한광휘를 교체하며 추가꼴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그렇다 할 위협적인 슛장면이 나오지 못했고 연변팀은 87분경에 리세빈을 투입하며 리호걸을 교체했다 .후반전에도 추가시간이 꽤 긴 6분이 주어졌다 .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한중경팀이 시간 끌기 조짐을 보였다. 반면 승리에 대한 의욕이 충만했지만 연변팀은 더 이상 추가꼴을 만들지 못했다.
홈장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연변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4월 13일오후 3시에 석가장공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련속 홈경기를 펼친다 .
한편 이날 1만 9,450명 팬들이 연변팀의 올 시즌 첫 홈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
/글 김가혜기자 /사진 김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