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네티즌들이 한 몽골춤 영상을 보게 되였다. 화면 속에서 제일 앞에 있는 우람한 체격에 양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아저씨’의 호방한 어깨놀림과 몸짓, 발걸음은 마치 초원에서 말을 타고 질주하는 기수 같다. 그의 춤솜씨가 뒤의 무용수 젊은이들보다 더욱 거침이 없어 네티즌들은 “책에서 묘사되는 강철사나이와 부드러운 정의 현실 버전이다!”, “이것은 골수에 스며든 멋이다. 일거수일투족에서 예술의 매력이 풍긴다.”라며 감탄했다.
앞의 뚱뚱한 아저씨가 어찌하여 뒤의 날씬한 젊은이들보다 춤을 더 잘 출가?
‘정장’을 입고 춤추는 이 아저씨는 대체 누구일가?
그의 이름은 강철홍이라고 하는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원장이다. 그리고 ‘내막을 잘 아는’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제1대 <질주(奔腾)>의 메인댄서(领舞)’라는 또 다른 신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용 <질주>는 지난 세기 80년대 초기에 탄생했는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교수 마약선생이 창작했다. <질주>는 몽골족 민간무용 동작을 기초소재로 하고 목민들의 생활에서 령감을 받아 자유로운 동작으로 초원에서 달리는 기수의 앙양되고 분발하는 정신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기세 드높고 민족특색이 짙기 때문에 <질주>는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의 ‘보류작품’의 하나로 되였다. 강철홍은 제1대 메인댄서로서 ‘질주’의 식지 않는 예술적 매력을 대대로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1991년 ‘도리컵’ 무용경연 10대 최고, 제1회 ‘공작컵’, 제1회 ‘련꽃컵’ 등 무용공연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몽골족 무용의 ‘형태와 정신’ 모두를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무, 감독, 강의까지 모두 가능한 명가 강철홍의 개인리력서 민족란에는 뜻밖에도 조선족이라고 씌여져있었다.
강철홍이 몽골춤을 출 때 네티즌들이 본 ‘골수에 스며든 멋’은 ‘재능’이라는 한마디로 간단히 개괄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의 몸과 마음을 다한 몰두와 날마다 반복되는 련습, 최선을 다하는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리 부상으로 인해 강철홍은 10여년 동안 사랑하는 무대에 오르지 못했었다. 2017년, 50이 다 된 강철홍은 ‘춤을 추고 싶다, 정말 너무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컴백’하기로 결정했고 ‘도리컵’을 따낸 무용 <생명이 반짝인다>를 관중들에게 선물했다. 안무의 총 길이는 7분 정도였는데 이 7분간의 ‘반짝임’을 위해 강철홍은 두달 만에 30근을 감량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관중들과 만났다.
현재 인재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강철홍은 무대 뒤로 물러났지만 그의 무용스텝은 종래로 멈춘 적 없다. 그는 무용학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주고 또 전국 각지의 민족무용을 학습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해주기도 한다. 학생의 기초에 따라 수업하는 주제도 다르지만 강철홍은 “춤을 추면서 배워주었고” “몸소 행동으로 가르쳐주었다”. 가끔씩 무용팀에 합류해 몰입하여 시범동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이 수업 영상이 뜻밖에 ‘큰 관심’을 받게 되면서 네티즌들은 장난스럽게 “멈출 수가 없다! 강원장님이 나의 모멘트에서 하루종일 춤을 추고 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민넷-조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