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오전, 흑룡강성 치치할시 룡사공원 격언정(음악당) 앞에서 한락연 서거 77주년 기념 추모행사가 뜻깊게 펼쳐졌다. ‘혁명선렬을 기리며 애국정신을 고양하자’를 주제로 한 추모행사는 치치할시조선족한락연연구회와 치치할시조선족문화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는바 치치할시 여러 조선족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치치할시조선족한락연연구회 리금숙 부회장이 한락연렬사의 혁명사적을 소개했다. 이어 앞가슴에 흰 꽃을 단 일동은 한락연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혁명정신을 이어받을 각오를 다지며 머리를 깊이 숙여 애도를 표시했다.
치치할시조선족한락연연구회 회장에 따르면 룡사공원의 격언정(格言亭)은 한락연렬사가 설계하고 건축한 것이다. 룡사공원은 1904년에 청정부가 가장 일찍 건설한, 중국 근대 원림 력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공원으로서 치치할시의 랜드마크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공원의 격언정은 1929년에 치치할시정부 시정국 공정과 과원 겸 룡사공원의 감리(원장)였으며, 미술업계에서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우는 인민예술가이고 세계 반파쑈투사이며 중국 미술계의 첫 공산당원이며, 중국 조선족으로서 가장 일찍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중국공산당의 저명한 정치활동가인 한락연렬사가 생전에 설계하고 건축한 것이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백색의 정자 건물은 10메터 높이에 정면은 삼각형으로 설계되였는데 그 우에 시계판 모형이 박혀있어 처음에는 이 정자를 ‘종정’(钟亭)이라고도 불렀다. 격언정이 수건되여서는 정기적으로 명언 경구가 쓰인 족자를 걸어놓아 사람들에게 계발을 주고 교화하는 장소로 되였는데 이것이 바로 격언정으로 변신된 계기가 되였다.
격언정은 올림푸스산에 있는 고대 그리스 예술의 최고 성취를 대표하는 아테네 신묘를 축소, 간소화하여 예술처리를 거쳐 설계한 것인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원래의 격언정 앞에 있는 녀장(女墙)에는 예서체로 된 ‘락원’이란 두 글자가 박혀있어 당시 암흑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동경의 등불이 되여 설계자의 락관적인 일면을 보여주었다.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자들은 그 당시에 건축된 미술관 그리고 구쏘련령사관 옛터 건물 안에 진렬된 한락연 사적관을 참관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치치할시조선족한락연연구회와 치치할시조선족문화원의 임원들 외에도 치치할시 선명예술단, 조선족합창단, 장백산예술단, 선명촌무용단, 메리스구 선명촌 등 여러 단위와 사회단체의 책임자들과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치치할시문화활동쎈터관리위원회 김종련 부회장은 사적관을 돌아본 후 이번 활동에 참가하여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같은 조선족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고 자호감을 느낀다. 앞으로 혁명선렬들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