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 기후 관측 력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확인되기까지 지구 온난화를 가리키는 각종 기후 지표도 새로운 기록들이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지구 기후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1850년—1900년) 이전보다 약 1.5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5년간의 지구 평균기온 관측 기록 가운데서 최고치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의 뚜렷한 징후들이 일제히 정점을 찍었다.”면서 2024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주요 지표들을 소개했다.
우선, 보고서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고치에 달했고 무려 ‘지난 80만년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바다 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력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바다물이 더워지자 바다 얼음이 줄어들고 해수면 상승이 더 빨라졌다.
보고서는 북극의 얼음 면적은 지난 18년간 력대 최저치 기록을 매년 새로 썼고 남극의 얼음 면적도 지난 3년간 최저 기록을 갱신해왔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2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1.5도 이상 오른 것은 2024년이 처음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빠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밑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상승폭 1.5도’라는 제한선이 2024년에 깨진 셈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런 온난화 추세는 극심한 자연재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하면서도 제한선이 일시적으로 깨졌다고 인류의 목표 달성이 물거품이 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빠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세운 목표는 장기적인 추세를 념두에 둔 만큼 2024년 한해만 보고 목표를 잃었다고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