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저녁 7시 30분에 석가장시 유동국제체육중심에서 진행된 2025 화윤음료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4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악천후 속에서 석가장공부팀(이하 ‘석가장팀’)에 0대2로 패했다.
이날 연변팀은 U-21선수 리성민에게 꼴문을 맡기고 33번 호재겸, 15번 서계조, 3번 왕붕, 17번 박세호로 수비라인을 꾸렸으며 중원에는 6번 리강, 31번 천창걸, 5번 도밍고스, 20번 김태연을 배치했다. 그리고 공격선에 30번 황진비와 10번 포부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진영을 구축했다.
홈팀인 석가장팀도 똑같은 4-4-2 진영을 꺼내들었다. 키퍼에 22번 림상을 내보내고 36번 양운, 33번 단크랠, 19번 유환, 14번 마충충으로 수비라인을 세웠으며 중원에 39번 서준치, 27번 고화택, 10번 안기비, 8번 허싸이를 대기시키고 공격선에는 11번 주해위와 9번 올라위오를 전방 배치해 맞섰다.
선발 출전 선수들의 평균년령을 보면 연변팀이 28.5세로 석가장팀의 31.2세보다 젊었는데 이기형 감독은 선수 기용에서 변화를 보인 반면 석가장팀의 장휘 감독은 큰 변화를 두지 않았다.
경기는 차거운 날씨의 세찬 바람 속에서 시작되였다. 석가장팀은 경기 시작부터 현장을 찾은 7천여명 축구팬들의 응원 속에서 순풍을 타고 공격전을 펼쳤으며 전장을 연변팀 진영 안으로 밀어붙이면서 압박을 가했다.
3분경, 중앙선 부근에서 얻은 한차례 프리킥 기회를 리용하여 석가장팀의 류환이 먼거리 슛을 날렸는데 공이 리성민의 십자관을 넘어 꼴문 사각에 박혔다. 0대1, 너무 빨리 꼴을 허락하고 말았다.
한꼴 뒤진 연변팀은 점차 경기 절주에 적응하면서 추격전에 나섰고 비교적 위협적인 공격을 조직하여 진영을 상대 쪽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기회를 창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경기 13분경에 재차 실점이 나올 줄이야! 석가장팀이 조직한 한차례 반격 기회에 10번 안기비가 추가꼴을 터뜨리며 연변팀은 0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실점 모두 너무 일찍 나온 터라 연변팀은 조급 정서가 생기고 패스 배합에서 실수가 생기면서 상대에 끌려다니는 모습이였다. 연변팀의 짧고 빠른 패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오히려 석가장팀이 짧고 빠른 패스로 연변팀을 궁지로 몰고가는 듯했다.
20분경 도밍구스가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 들려나가고 18번 로용개저가 교체 출전하였다. 석가장팀도 28분경 허싸이를 내리고 류자명을 올렸다. 악천후 속에서 쌍방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는데 바람을 안고 싸우는 연변팀 선수들이 더욱 힘들었다.
37분경, 연변팀은 한차례 반격 기회에 절호의 기회를 창조했지만 황진비가 아쉽게 놓쳤다. 전반전 경기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연변팀이 감각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부분이 매끄럽지 못하고 간단한 패스에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추가 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김태연이 올린 크로스가 포부스를 찾았으나 후자가 공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전반전은 0 대 2로 결속되였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연변팀은 주동적인 출격 모드로 전환했다. 압박축구를 시도하며 상대 진영으로 전장을 옮겨가는 변화를 보였으나 유효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53분경, 연변팀은 리금우로 천창걸을 교체하여 출전시켰다.
경기를 보면 연변팀은 항상 반박자 늦은 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압수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혼란스런 느낌을 자주 주었다.
69분경 호재겸이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연변팀이 받은 세번째 옐로카드였다. 72분경, 이기형 감독은 별로 존재감이 없었던 포부스를 내리고 음바를 출전시켰다.
나머지 시간 동안 쌍방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꼴문은 꾹 닫긴 채 열릴 줄 몰랐고 경기 성적은 0대2로 형광판에 굳어졌다.
유효 공격을 조직하지 못하고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연변팀에 해결할 숙제로 남았다.
한편 연변팀은 오는 22일(화요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경기장에서 대련곤성팀을 맞아 첫 홈장전을 펼치게 된다.
/김태국 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