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요하현 농민 로전개(앞줄 가운데)가 라이브방송으로 쌀을 판매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중국 향촌 진흥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창기 향촌ㅡ도시 간 배송이 주를 이뤘던 향촌 전자상거래는 이제 디지털화,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며 향촌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과 로씨야 접경 지역 깊은 산 속에서 35살에 나는 농민 로전개는 주민들과 함께 동영상을 자주 촬영한다. 3천여개에 달하는 그의 숏클립에는 중국 동북지역 숲의 풍요로움이 담겨 있다. 그는 영상을 통해 고향인 흑룡강성 요하현의 우수한 특산품을 전국에 소개하고 있다.
등화군 요하현 데이터전자상거래발전쎈터 주임은 지난해 요하현의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10억 3천만원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97%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가상무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사무실 등 9개 부문은 최근 공동으로 '향촌 전자상거래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약 100개의 향촌 전자상거래 '리더 현', 약 천개의 현역 디지털 류통 선도기업, 약 천개의 현역 라이브방송 전자상거래기지, 약 만여명의 향촌 전자상거래 리더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지 건설, 디지털 소비 환경, 물류 시설 및 배송, 산업사슬, 이색 브랜드, 판촉 행사 등 10여개 분야에 대한 조치를 마련해 류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써비스 효률이 높은 향촌 전자상거래 써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네티즌 수는 10억명 이상, 5G 보급률은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향촌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2.49조원에 달했다.
손호진 흑룡강성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소장은 향촌 전자상거래가 농산품 거래 방식에 혁신을 가져다줬다며 농산품이 향촌으로 류통되고 농산품이 도시로 판매되도록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도농간 요소 이동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공급측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중남부 산간지역 무릉산맥 가운데 위치한 호남성 상서토가족묘족자치주 고장현은 인구가 14.3만명에 불과하다. 호남성에서 인구가 가장 적지만 이곳에서는 전자상거래 향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독자수 100만명 이상의 향토지역 왕훙을 육성해 구장현 특산품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고장현 농산품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1.1억원을 기록했다.
류혜 호남성상무청 전자상거래처 처장은 최근 수년간 농산품의 도시 판매 루트 확대에 힘썼다면서 라이브방송 전자상거래 업체,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 등 신업종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성 향촌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그중 농산품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48% 늘었다.
리국상 중국사회과학원 향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전문인력 부족이 향촌 전자상거래 고품질 발전을 제약하는 걸림돌중 하나였다며 "약 만명의 향촌 전자상거래 리더 육성 계획은 국가적 차원의 인재지원정책"이라면서 "시장 력량과 정부의 정책 추진에 힘입어 중국 향촌 전자상거래는 더 넓은 발전 공간을 얻으며 고품질 발전의 길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