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들의 불빛과 웃음이 지나간 자리에서 겨울은 끝내 물러난다. 얼어붙었던 땅우로 바람 한 줄기가 스민다. 장백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그 바람은 해란강과 부르하통하를 스치며, 아직 풀리지 않은 온기를 품은 채 계절의 방향을 조용히 바꾼다. 4월은 그렇게 시작된다. 더보기……
4월 청명절기에 들어서자 지난 해 4월5일 우리 력사탐방팀 일행이 ‘열린 공부 현장 학습’의 일환으로 룡정에 있는 장암동을 찾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장암동은 룡정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여리 쯤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장암동은 ‘노루바위골’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경신년 대참안’이 바로 이 곳에서 일어났다. 더보기……
립춘이 돌아왔다는 소식은 공원 길가에 핀 노란 영춘화가 전해 주었다. 겨우내 앙상하던 가시 넝쿨 사이로 작고 여린 노란 꽃망울이 소복이 터져 나와 봄소식에 가장 먼저 웃음 짓고 있었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노란 꽃잎들이 마치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그 앞에 멈춰 섰다. 더보기……
연길시의 어느 아늑한 연습실, 은은한 나무 향기가 배여 있는 공간에서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저음이 흘러 나온다. 마치 깊은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계곡물처럼, 혹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로인의 목소리처럼, 그 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정적인 울림을 남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