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창렬
2023년 9월 , 나는 안해,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탐색족인 신강 쌍비 8일 려행’(探索族印新疆双飞 8日游) 길에 올랐다.
12일, 우리 일행 넷은 장춘에서 비행기로 우룸치에 도착했다. 려행사 접대차는 우리를 해룡천호텔(海龙泉酒店)로 안내하였다. 첫날 행사는 입주 수속뿐이라 간단했다. 입주 수속을 마치고 나니 오후 5시가 되였다.우룸치 시간은 연길보다 2~3시간 늦다. 여기 사람들은 10시30분에 출근하고 19시30분에 퇴근한다.
호텔에 자리잡은 우리는 귀중한 자유시간을 놓칠세라 명성 높은 따바자(大巴扎)로 달려갔다. 따바자는 위글족말로 무역시장이라는 뜻이고 전칭은 ‘신강국제따바자’이며 우룸치시 천산구에 위치해있다. 건축면적은 10만평방메터에 달하고 이슬람 문화와 건축, 민족상업무역, 오락, 음식업을 종합운영하는 장소이며 신강 려행업 제품 집결지와 전시쎈터로서 신강의 창구, 중앙아시아의 창구로 불리운다.
따바자 미식거리는 따바자 무역시장의 한개 구성부분으로서 건축면적이 8천평방메터에 달한다. 미식거리는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었고 너비는 30~40메터 돼보이는데 거리 량켠에 음식매대가 즐비하게 설치되여있었다. 독특한 미식 종류가 많고도 많았다. 구운 낭(烤馕), 구운 만두(烤包子), 꼬치구이(烤串), 통양구이(烤全羊), 손으로 뜯는 양고기(手抓肉), 샤브샤브(火锅)외에도 이름 모를 각종 밀가루 음식과 민물고기류들도 많았다.
미식거리는 려행객으로 꽉 찼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붐비는 인파는 룡이 꿈틀거리는 듯하였다.
미식거리 중간은 식사구역인데 사면팔방에서 모여온 려행객들은 독특한 맛을 풍기는 신강 미식에 푹 빠졌다. 그들의 입은 초강의 효률을 발휘하고 있었다. 한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맘껏 골라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처음으로 신강 음식을 맛보는 식객들의 격동과 희열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이 세상은 구경거리가 많아 사는 맛이 나고 구경군이 많아 구경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
미식거리 량쪽 음식 판매 매대와 중간 식사구역 사이는 2~3메터 너비의 보행도로인데 려행객들이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신강에는 47개 민족이 살고 있다. 우리 눈에는 위글족, 까자흐족, 몽골족, 회족 등의 외모가 잘 구분되지 않았다.
음식매대의 경영주는 대부분 당지 소수민족이다. 그들과 려행객 사이에는 언어 장애가 있지만 손시늉과 얼굴 표정으로 소통이 잘되였다. 신강 당지 사람들은 값을 흥정하는 습관이 없다고 한다. 부르는 것이 값이고 사는 사람은 사고 안 사는 것을 결정할 뿐이지 쌍방간에 가격 흥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이드의 사전 설명에 의해 려행객들은 이미 이를 잘 알고 있는 상황이였고 당지 경영주들 역시 비록 한어 발음은 서투르지만 열정적이고 우호적이여서 매매는 질서있게 잘 진행되였다.
신강은 중국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166만평방키로메터로서 동북3성 총면적의 2배, 인구는 2,585만명이다.
신강은 고대 비단의 길의 요충지이고 군사적 요새로서 전략가들이 서로 노리는 지역이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문화, 경제 교류 중심지였다.
신강의 지형 특점은 ‘삼산이분’(三山二盆)이다. 삼산은 북쪽의 알따이산, 남쪽의 곤륜산, 중간의 천산을 가리킨다. 이분은 즁갈분지와 타림분지를 가리킨다.
알따이산에는 붉은색 보석과 남색 보석이 많이 나고 72개 골짜기마다 황금이 엄청 많이 매장되여있다. 곤륜산은 중국의 룡맥이고 만산지조라 한다. 유명한 화전옥(和田玉)도 곤륜산의 보물이다. 천산에서는 설련(雪莲), 홍화(红花), 홍경천(红景天)등 귀중한 약재 백여가지와 천산옥이 많이 난다고 한다.
천산은 신강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천산 이남을 남강이라 하고 천산 이북을 북강이라 한다. 남강에는 타림분지가 있고 북강에는 즁갈분지가 있다. 이 두 분지는 거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고로 불리운다.
13일, 우리는 커커퉈하이(可可托海) 유람구로 향했다. 이 유람구는 알타이지구 부운현(富蕴县)에 위치해있다. 우룸치에서 커커퉈하이까지는 뻐스로 500여키로메터이고 길 량켠에 보이는 것은 대부분 사막지대이다. 커커퉈하이는 바다가 아니다. 몽골어의 뜻은 푸른 물굽이고 까자흐어의 뜻은 푸른 밀림이다.
풍경구에는 이르띄시강(额尔齐斯河) 대협곡이 있다. 강을 거슬러 협곡으로 가면서 보니 강물이 맑고 투명해 밑바닥까지 속속 들여다보인다. 가을바람이 강에 하얀 꽃가루를 뿌린다. 강물은 산허리에 감겨 발버둥하다 끝내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떠나간다. 청산은 말없이 품에 안긴 강물을 쓰다듬어주고 떠나가는 강물을 푸른빛으로 바래준다.
협곡은 깊고 고요한데 지세가 가파르고 경치가 수려한 산봉우리가 한눈에 안겨온다. 산봉우리에는 신종산(神钟山)이 하늘을 떠이고 우뚝 솟아있다. 신종산의 뒤쪽은 일망무제한 산림이고 앞쪽은 아슬하게 낮은 이르띄시강이다. 산꼭대기에 있는 큰 바위는 사원에 걸려있는 종(钟)같이 생겼다 하여 신종산이라 부른다.
(다음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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