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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바라보는 아들

120세 엄마가 보고 싶구나!

내 나이 90을 바라보지만 가끔씩 자식 사랑에 대한 엄마(유준, 1904년생)의 그 고매함이 가슴을 뜨겁게 하고 나를 애수에 잠기게 한다.  

내가 소학교를 다닐 때의 일이다.

어느 여름날, 또래들과 같이 고기잡이를 한답시고 반나절이나 강변에서 돌아쳤지만 주전자 밑굽에도 차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 보고 고기를 얼마 못 잡았다고 여쭈고는 마당에 쏟아버렸다.

근 10여일 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밥재촉부터 하였다. 엄마는 조금만 기다리라며  연압새에서 말린 물고기꼬치를 가져다가 화로불에 구워서 밥반찬을 하라며 건네주는 것이였다.

구운 물고기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게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큰 고기를 골라서 엄마에게 드렸더니 받아서는 도로 고기그릇에 놓으시면서 “구우면서 먹었으니 너나 많이 먹어라.”라며 사양하시는 것이였다.

그때에는 엄마여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바로 이런 것이 엄마들만 소유한 위대하고도 고상한 모성애이며 모든 것을 자식 성장과 사랑에 몰붓는, 이 세상 엄마들만이 소유한 품성이리라!

위대한 어머니들 만세!

/리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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