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 4월이면 중경시 무산(巫山)현 곡척(曲尺)향의 드넓은 과수원에는 자두꽃이 만개한다.
새하얀 자두꽃으로 뒤덮인 장강 량안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곡척향 주민 손미령(孙美玲)의 농가락도 1년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이한다.
손미령은 “자두꽃이 피기 시작하면 농가락도 문전성시를 이룬다.”면서 “하루 수입이 1만원을 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곡척향은 오래전부터 자두를 재배해왔다. 하지만 예전에는 단순히 판매를 위한 재배였기에 주민들은 단일 수입원에 의존했다. 게다가 자두는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 장기 저장이 힘들기에 기껏해야 무산현에 가서 판매하는 정도였다.” 곡척향당위 선전위원 기세명(纪世明)은 자두꽃을 매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객을 통해 무산현 자두를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산현은 최근 수년간 자두산업을 문화관광과 깊이 융합해 자두꽃축제를 여러차례 개최하며 이 지역만의 독특한 ‘농업·관광 련계 모델’을 발전시켰다. 또한 매년 자두꽃축제 기간마다 ‘꽃나들이 유람선’을 특별 운항하며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자두꽃이 진 뒤 자두가 무르익는 시기가 되면 무산현의 ‘륙·해·공’은 모두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고 과육이 연한 무산현 자두는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식감이 크게 떨어지기에 물류가 가장 관건이다. 이에 선박과 륙상 운송외에도 드론을 리용해 자두를 산 밖으로 실어나르면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지난해 무산현은 자두 운송에 최초로 ‘항공―항공 복합 운송’ 방식을 도입했다. 무산현 자두를 실은 드론이 곡척향을 떠나 무산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전세기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운반된다. 기존의 ‘륙상―항공 복합 운송’에 비해 ‘항공―항공 복합 운송’은 환적 시간이 1시간에서 8분으로 대폭 단축되면서 자두의 품질을 보장하는 한편 비용도 절감됐다.
무산현교통운수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산현 자두를 남경, 상해 등 도시로 판매하려면 보통 륙로로 4~5일이 걸렸지만 ‘항공―항공 복합 운송’을 통해 8분 환적, 24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무산현은 생산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국가자두기술혁신쎈터를 건설하여 자두주, 자두 마스크팩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자두의 가치사슬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무산현의 자두 재배면적은 약 2만헥타르, 종합생산액은 약 21억원에 달한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