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차도 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립법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약 50키로메터 떨어진 작은 마을 아틀란티스. 평일 아침 7시가 채 안 된 시간이지만 현지 청년 마론 제이콥스는 승용차를 몰고 중국 가전제품 기업인 해신(海信·Hisense)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업단지로 출근했다.
제이콥스는 이 일 덕분에 결혼도 하고 승용차를 몰고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10여 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였다고 말했다.
제이콥스의 고향 아틀란티스는 한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조업 중심지였다. 이후 산업기술 변혁 등으로 쇠락해 공장들이 대거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50%에 육박했다. 2013년 중국—아프리카 개발기금과 해신이 공동으로 현지에 공업단지를 조성해 TV·랭장고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제이콥스도 초기에 공업단지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현재는 랭장고공장 기술자가 되였고 해외를 방문해 배울 기회도 생겼다.
해당 공업단지는 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일로’ 공동건설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1,000여개의 직접고용과 5,000여개의 간접고용을 창출했다. 지역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공업단지 설립 초기부터 이곳에서 일했던 알톤 미니스는 이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근로자중 하나다.
미니스는 11년 동안 세명의 중국 공정사에게서 배우면서 여러 직종에 종사했다. “세명의 중국인 스승에게 배우면서 많은 기술과 경험을 익혔다.” 미니스의 말이다.
미니스는 기술팀장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TV공장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중국 공정사인 모흥은 공업단지가 성숙하고 완비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기술 수준을 향상시켰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업화 수준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11년간 공업단지의 TV·랭장고 년간 생산량은 총 150만대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중국 브랜드 제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모잠비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10여개국에 수출된다. 2022년에는 이곳에서 만든 랭장고가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되기도 했다.
그밖에 공업단지는 지역의 산업사슬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제이콥스는 공업단지에서 생산되는 TV·랭장고의 포장 등 부자재는 모두 현지 공급업체에서 생산돼 운송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에도 리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업단지가 앞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소식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넷
编辑:박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