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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중동 바이어 몰려온다... 하북서 만든 려행가방 수출 불티

박명화      발표시간: 2024-09-23 11:16       출처: 新华社 选择字号【

한 이란 바이어가 6일 백구신성에서 현지 기업의 백팩과 녀성가방을 문의하고 있다. /신화넷

하북성 보정시 백구(白沟)신성에 최근 동유럽, 중동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중국 최대 려행가방(캐리어) 생산․판매 기지중 하나로 중국내 시장 점유률이 약 28%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세계 195개 국가(지역)로 팔려나간다.

진보로(津保路, 천진과 보정을 잇는 국도) 동부물류쎈터 근처에는 상품을 실으러 온 화물차가 길게 늘어서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물차 행렬 뒤에는 지역 특색의 산업 클러스터(集群)가 자리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만 200만명이 넘는다. 그들은 매년 8억개의 캐리어를 만들어 세계로 수출한다.

세계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백구의 캐리어 수출 규모는 17.78% 증가했다. 루적 수출액은 71억 5,400만원을 기록했다. 그 비결은 뭘가?

“과거에는 브랜드나 품질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마케팅은 생각하기도 어려웠고 소규모 공장의 리익은 무척 낮았다.” 백구 붕걸가죽제품회사 창업자 왕금룡은 캐리어공장 대부분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이였다면서 대부분 열심히 노력해도 ‘남 좋은 일만 한 셈’이였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백구 캐리어 기업들의 브랜드 의식이 점차 생겨나면서 5년만에 1,400여개 자주 브랜드가 탄생했다.

백구신성 관리위원회 부주임 김설비는 기업의 브랜드 구축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는 정기적으로 10대 브랜드를 선정한다면서 기업의 하북성 유명 상표, 하북성 명품 브랜드 신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 브랜드 구축으로 판로가 점차 넓어지고 제품의 업그레이드도 점차 빨라졌다. 이제 인구 6만여명의 작은 마을은 캐리어 원자재 공급, 제품 디자인, 가공․제조․판매 등을 아우르는 완전한 산업사슬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과학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라이브방송이 백구지역에서 성행하면서 기존의 도매상들이 잇달아 ‘공장 라이브방송’  간판을 내걸었다.

이제 이곳에서는 매일 1만건에 가까운 라이브방송이 진행되며 20여종 언어로 국내외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한다. 2023년, 백구의 캐리어 총생산액은 419억원에 달했고 그중 약 300억원이 온라인으로 판매됐다.

보정 백구 천상행 캐리어 가죽제품회사 판매직원 장리화는 “최근의 한 고객은 알리바바 국제 라이브방송을 보고 왔다.”면서 “2개월전에는 한번에 10개 표준 컨테이너에 달하는 제품을 주문하는 인도 고객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회사의 판매액이 1억 5,000만원에 달했는데 그중 해외 주문이 주를 이뤘다며 올해는 판매액이 2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구신성 전자상거래협회 상무부회장 왕뢰는 “각국 소비자의 취향과 플래트홈 분위기를 분석해 그에 맞는 우수한 상품을 업로드하면 히트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백구는 다국간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를 건설해 공공교육, 라이브방송 전자상거래 대회 등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구신성 투자유치․특색산업국 국장 왕위남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백구 대외무역 기업의 국제 주요 박람회 참가를 장려하고 있다면서 “9월달에는 일본과 한국을, 10월달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구는 제품의 스마트화 디자인과 생산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022년, 백구 캐리어산업 디지털화 전환 지원쎈터가 당지에 건설돼 플래트홈내 2만여개 기업에 디지털 써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디자인’(云设计) 온라인 보조 디자인 시스템과 디자인 정보 수집 시스템을 통해 최신 류행 추세를 파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과 3D 프린터로 모의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신화넷


编辑: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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