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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퍼지는 중식의 향기

박명화      발표시간: 2024-11-01 14:13       출처: 新华社 选择字号【

2020년 8월 9일, 손님으로 가득 찬 런던의 한 중국음식점. /신화넷

중국 음식과 식재료가 해외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외국인 입맛 사로잡은 중식

사천성 성도에서 3,000키로메터 이상 떨어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뿌르의 거리. 이곳의 중국음식점들 앞에는 매일같이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모두 성도의 별미를 맛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다.

영업이 시작되는 아침 7시부터 마감되는 밤 12시까지 ‘쑤샤오멍(酥小蒙) 소고기빵’은 하루 평균 3,000여개가 팔린다. “사천 성도시 천부광장점 앞은 물론 쿠알라룸뿌르매장 앞에도 손님들이 매일 줄을 서서 기다린다.” 쑤샤오멍 설립자 마지군의 말이다.

올초 상무부 등 여러 부서는 〈료식업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하고 중식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책 혜택이 쏟아지자 중식의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는 많은 료식업 기업이 새로운 리윤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해외 중식 시장의 규모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천 통강 미래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의 생산작업장에 들어서면 작업으로 분주한 근로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척 및 분류, 건조 및 분쇄, 고온 스팀 처리, 소독 및 밀봉 등 단계를 거친 흰목이버섯 한송이는 약 1시간후에 흰목이버섯 즉석수프(即食银耳羹) 한그릇으로 탈바꿈한다. 통강 미래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사장 악강송은 “국제 판매 채널을 구축해 토이기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 원료인 특색 농산물의 수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천 천구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공장에서는 수출용 느티만가닥버섯(海鲜菇)이 포장되고 있다. 공장 책임자 종회란은 “버섯들은 윁남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무게는 약 62톤, 총 가격은 대략 5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느티만가닥버섯은 사천성이 올해 처음 수출한 특색 농산물중 하나로 현재까지 총 수출 규모는 500톤이 넘는다.

◇해외시장에서 입지 굳힌 비결

‘중국 흰목이버섯의 고향’으로 불리는 사천 통강현은 흰목이버섯을 통해 지역 소득을 크게 증대했다. 이곳의 재배 농가와 신규 경영주체는 2,000여개에 달한다. 흰목이버섯이 지역 소득 증대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었던 리유는 100억원급 산업집군과 국가급 식용균 현대농업단지 덕분이다.

해외 진출을 이끈 저력은 무엇일가? 천혜의 자연환경외에도 바중시 통강흰목이버섯과학기술연구소는 국내 최고의 과학연구원과 협력해 통강 야생 흰목이버섯 균종 120여개를 수집해 통강 흰목이버섯 생식질(种质) 자원 데이터베이스(资源库)를 구축했다.

이밖에 통강현은 우량종 육종, 생산량 증대, 품질 향상에 힘써 왔다. 더불어 시장이 기업을 끌어주고 기업이 기지를 이끌며 기지와 농가를 련계하는 발전기제를 통해 선도 기업의 력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산업사슬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통강현은 흰목이버섯 음료·주류 등 2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3,000키로메터 떨어진 곳의 외국인이 사천 정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론 무엇이 있을가?

“성도 료리사들이 그쪽으로 직접 건너가 하나부터 열까지 전수한다.” 마지군은 이 핵심 문제를 해결한 다음 원료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훠궈 베이스(火锅底料)로 사용되는 원료는 모두 엄선된 것으로 고기는 도축장에서 식탁까지 최대 12시간 이내의 현지 신선육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미식으로 전하는 중국문화

“두바이·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군은 “5년후 전세계 체인점을 300개로 늘여 옛 성도의 독특한 맛과 매운맛을 즐기는 외국인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중식의 해외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료식업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로 분산된 시장 구조, 가족 공방식(作坊式) 운영, 전국 단위의 브랜드 부족 등이 꼽힌다.

성도료식동업공회(公会) 집행회장 원소란은 해외 진출 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브랜드화·규모화를 촉진하고 인력의 자질과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현지 풍속에 맞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료리협회 회장 양류는 중식에 천년의 력사를 담아야 할 뿐만 아니라 기술의 계승과 혁신을 날개 삼아 새시대의 흐름을 타고 중식의 향기를 세계 곳곳에 퍼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넷

编辑: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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