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시장, 량방향 개방의 새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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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증시와 향항증시간 상호련결 기제인 ‘호항통’(沪港通， 상해증시와 향항증시간 교차 거래)이 가동된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거래기제는 나날이 보완됐고 상품 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한편 거래 종류 역시 점차 다양해졌다. 상호련결（互联互通）은 이미 국제 투자자에게 인민페 자산 배치의 중요한 통로가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자본시장의 고수준․ 량방향 개방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앞으로 자본시장의 수준 높은 제도형 개방을 촉진할 중국정부의 더 많은 조치가 마련되여 외자의 류입․ 정착․ 발전 동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안정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외자 류입

중국 본토와 향항 금융시장은 2014년 11월 17일 호항통이 가동되면서 처음으로 련결된 데 이어 2016년 12월 5일 심항통(深港通， 심수증시와 향항증시간 교차 거래)이 개통되면서 중국 본토와 향항간 자본시장의 상호련결이 한층 더 확대됐다.

그 배경에는 일련의 개방정책이 있었다. 시장 파악, 사업 전개를 위해 중국을 찾는 외자기관이 늘어나고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중국 경제 발전에 ‘신임표’를 던졌던 것이다.

“지난 10년간 상호련결의 발전은 중국 역내 시장의 국제화를 가속화시키며 투자자의 다양성과 상품의 풍부함을 강화시켰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瑞银)의 글로벌 금융시장부 중국 책임자 방동명은 상호련결을 통해 중국의 역내외 시장이 충분히 융합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거래량의 경우 향항거래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3분기 ‘북향자금’(외국인 자금의 중국 본토 주식 투자)과 ‘남향자금’(호항통·심항통을 통한 중국 본토 자금의 향항증시 투자)의 1일 평균 거래 체결액은 2014년 개통 첫달의 1일 평균보다 각각 22배, 41배 늘었다.

상호련결 수준은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다. 이달초, 14개 증권사가 시범 참여하는 월항오대만구(粤港澳大湾区)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理財通) 업무가 개시됐다. 투자유치증권사의  관계자는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면서 월항오대만구의 역내외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해져 대만구 금융시장의 상호련결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도 붙는 해외 진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올해 49개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했다. 2023년 같은 기간의 31개를 훌쩍 뛰여넘은 규모이다. 향항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2023년 같은 기간의 34개보다 많은 40개로 집계됐고 이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역외 상장은 융자 통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투자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의 지명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간을 확대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과학기술과 혁신형 기업에 있어서 역외 상장은 더 높은 시장 전망을 가져다줌으로써 더 많은 글로벌 자본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다.” 동원투자그룹 수석분석가 류상동의 말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023년 3월부터 기업 역외 상장 등록 제도를 시행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에 원활한 통로와 여건을 제공해왔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기업의 역외 상장 등록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달 17일까지 약 200개 기업이 역외 최초 등록 및 지분 분할 개혁 등록 통지서를 획득했다. 기업의 역외 융자는 직접 역외 상장, 변동지분실체(VIE, 搭建协议控制) 구조 구축 등 다양하다. 이와 더불어 등록 기업의 분야도 다원화되면서 인공지능(AI), 생물의약, 자률주행 등 신경제 분야의 기업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더 많은 개방 조치 기대

앞으로 높은 수준의 제도형 량방향 개방이 한층 더 보완될 전망이다. 정책 제정의 안정성과 투명도가 강화돼 외자의 대 중국 투자가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외자의 A주 시장 투자 통로와 범위가 한층 더 넓어진다. 이달초 〈상장사에 대한 외국투자자의 전략적 투자 관리 방법〉 수정안이 발표됐다. 5개 방면에서 투자 문턱을 낮추고 외자의 증권시장 투자 통로를 확대함으로써 전략적 투자 통로의 자금 류입 잠재력을 발휘해 외자의 장기 투자, 가치 투자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의 정책․ 법규를 기초로 외자의 중국 투자에 더 많은 지원 조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증감회 기관사(司) 사장 신병은 7일 열린 2024년 상해증권거래소 국제투자자대회에서 “최근 상무부와 함께 적격 외국인투자자 (QFII) 통로를 통한 국부펀드(主权基金) 투자의 세수 혜택 시행에 관한 가이드를 명확히 했다.”면서 “단기 자금 거래 규칙, 프로그람 매매 규칙 등을 제정 혹은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감회 부주석 리명은 증감회는 시장, 기관, 상품의 전방위적 제도형 개방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며 역외 투자․ 융자를 편리화하는 한편 호항통․ 심항통 투자 상품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본토와 향항 펀드(基金)의 상호 인정을 최적화하고 더 많은 역외 상장지수펀드(ETF, 上市指数基金) 상품 출시를 지원하며 예탁증서(存托凭证)의 상호련결 역외 상장 통로 ▷선물시장의 개방을 확대해 정책의 안정성․ 투명성․ 예측가능성을 강화해 더 많은 외자 기관이 중국에서 투자하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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编辑：박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