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상업 도시, 유서 깊은 옛거리, 등불이 명멸하는 가옥들… 2평방키로메터가 채 안되는 면적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은 비가 내릴 때면 강물 우에 떠오르는 수증기에 둘러싸여 흡사 ‘구름 우의 마을’을 련상케 한다.
운무 속에 잠긴 탁수 고진
잠강지역 무릉산 가운데에 위치한 중경시 탁수(濯水) 고진에는 한족뿐 아니라 투쟈족·묘족 등 소수민족들도 거주하고 있다. 특히 투쟈족의 비률은 55%가 넘는다. 현지 민족문화중 ‘투쟈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투쟈족 자수 견직물 ‘시란카푸’가 유명하다. ‘시란카푸’ 견직 기법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중경시 무형문화유산 및 관광심층융합발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검정색에 흰색, 빨간색에 초록색, 노란색에 파란색,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며 꽃이 수놓아진다. 잠강구 신건촌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습소에는 ‘시란카푸’ 제작 기법을 도입한 브로치, 펜던트(吊坠), 팔찌 등 장신구가 가득하다.
구급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인 로예화는 “매일 많은 관광객이 구매하고 있다.”며 “민족적 요소가 담긴 액세서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름날 저녁 7시가 되면 신건촌 투쟈 13채(13채의 투쟈족 전통 가옥으로 구성된 마을)의 가극원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투쟈족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는다.
투쟈13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
“원주민, 느린 생활 절주는 우리의 삶 그 자체입니다.” 중경 협곡성 관광지 관리회사 부사장 풍나미는 “공연 내용을 계속 다듬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강구는 지난 수년간 민족문화 우위를 기반으로 아봉강 류역, 소남해 투쟈 마을 등 문화전시·관광레저·체험이 일체화된 2개의 중점 투쟈족·묘족 민속문화벨트를 건설했다.
중경시 잠강구 문화관광발전위원회 주임 방일승은 “13채는 전형적인 투쟈족 전통 주거 군락이자 민속문화벨트의 주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독특한 민족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잠강을 찾는 려행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잠강구 A급 관광지 입장표 구매자수(연인원)와 입장표 및 2차 소비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3%, 82.17% 증가했다.
방주임은 “민족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자원으로의 전환을 촉진해 잠강만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넷
编辑:김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