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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연변룡정팀의 2024시즌-김봉길 편(하)

김태국      발표시간: 2024-11-27 12:09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지난 2023시즌에 비해 어려운 경기일정임에도 전 6라운드 경기에서 9점을 벌어들인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제7라운드는 원정경기였는데 상대는 5승1무 1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던 대련영박이였다. 

김봉길 감독은 왕박호, 로난, 이보를 공격선에 배치하고 서계조, 왕붕, 리호걸으로 수비라인을, 한광휘, 허문광, 천창걸, 리세빈으로 중앙선을 구축하고 대련영박과 중앙선 통제권을 다투었는데 21분경, 조학빈의 헤딩슛에 꼴문을 내주고 0:1로 뒤지고 추격전을 벌였으나 84분경에 코트니크에게 추가꼴을 내주고 결국 0:2로 패하고 말았다. 두꼴 모두 꼴문 좌측으로 들어간 땅뽈이였는데 연변팀 문지기 리아남의 판단이 좀 무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련영박과의 경기 한 장면.

이날 경기에서 리룡으로 부상당한 이보를 교체하고 리강, 류박, 리달, 현지건 등으로 체력소모가 큰 천창걸, 리세빈, 리호걸, 허문광을 교체하여 출전시켜 상대에 압력을 주었으나 패배를 면치 못하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은 공 통제률이나 진공, 슛차수, 옐로카드 등 면에서 우세를 차지하여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료녕철인과의 경기 한 장면.

다시 홈장에 돌아온 연변팀은 료녕철인을 상대로 제8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되였는데 이날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김태연선수의 출전여부였다. 제2라운드 무석오구와의 경기가 끝난 후 김태연 선수가  련속 5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태연 선수는 탄탄한 수비와 공격조직에 능한 축구팬들이 인정하는 연변팀의 절대주력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은 절대적 우세를 차지하였는데 24분경, 한광휘가 코너킥을 리용하여 올린 크로스를 서계조가 헤딩슛으로 상대의 꼴문을 가르면서 일찍하게 상대를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김태연선수가 출전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화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연변팀은 우세한 경기와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추가꼴을 넣지 못하였고 되려 경기 83분경, 동가림이 실수로로 자책꼴을 내주면서 안타깝게도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9,585명이였다. 

흑룡강빙성과의 경기에서 이보와 서계조가 득점을 축하고 있다. 

제9라운드 역시 홈장전이였는데 상대는 흑룡강빙성이였다. 3경기 련속 동북더비를 치르는 경기일정이 연변팀에는 매우 유리하였다. 이날 경기는 9분경의 흑룡강빙성팀의 선제꼴로 치렬한 각축전이 펼쳐졌는데 19분경 이보가 프리킥 기회를 리용하여 문전에 올린 공을 로난이 헤딩슛으로 동점꼴을 뽑았고 62분경 서계조가 헤딩슛으로 추가꼴을 뽑으면서 2:1로 앞서나갔다. 그런데 2분이 지난 64분경, 흑룡강빙성의 장건생이 저공사격으로 연변팀의 꼴문을 가르면서 2:2국면이 이루어졌다. 

이날 경기는 공방절주가 빠르고 체력소모가 컸는데 김봉길 감독은 61분경 왕성쾌와 리호걸로 왕박호와 천창걸을 교체출전시켰고 71분경에는 리강을 내리고 손군을 올렸다. 그런데 손군이 출전하여 1분도 되지 않아 전술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10명 대 11명의 국면은 연변팀에 매우 불리하였지만 감독과 선수들은 한발작도 물러서지 않고 대담한 공격전술로 상대를 몰아부쳤다. 경기보충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로난이 3명 수비수들 사이로 때린 슛이 상대 꼴문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극적인 3:2로 경기는 결속되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1만866명이였다. 

운남옥곤과의 경기 한 장면.

5월 12일, 연변팀은 6승2무1패 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운남옥과 원정경기를 펼쳤는데 5:1로 대패하였다. 이날 경기를 보면 전반전에 1꼴을 내준 상황에서 연변팀은 완강하게 저항하였으나 후반들어 한광휘, 리호걸, 리세빈, 김태연 등 주력선수들을 차례로 내리고 신진들을 출전시켰다. 49분경, 왕붕이 초장거리 슛으로 1꼴을 만회하였다. 

강서려산과의 경기 한 장면.

5월 25일 연변팀은 홈장에서 꼴찌팀인 강서려산을 상대로 점수벌이에 나섰다. 경기 4분경, 상대 수비선수의 핸들링으로 페널티킥을 얻게 되였고 이보가 주도하여 연변팀은 1: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경기 17분경, 강서려산팀이 코너킥 기회를 리용하여 동점꼴을 뽑으면서 1:1로 되였다. 후반전 53분경, 리강과 로난의 그림같은 배합으로 추가꼴을 뽑고 최종 경기는 2:1로 결속되였다. 8,440명의 축구팬들앞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의외로 치렬했는데 연변팀의 천창걸, 왕붕, 김태연, 동가림 4명이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광서평과하료와의 경기 한 장면.

6월 1일, 연변팀은 홈장에서 제12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되였는데 상대는 5승4무2패로 19점을 기록하고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던 광서평과하료였다. 

7,950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는 시작하여서부터 치렬한 공방전이였다. 27분경, 천창걸이 30여메터밖에서 날린 먼거리슛이 상대의 꼴문을 가르면서 연변팀은 주도권을 거머쥔 듯하였다. 41분경 류박이 단독 돌파로 금지구역안으로 파고들었고 작은 각도 슛으로 추가꼴을 뽑았다. 축구팬들은 연변팀의 승리를 점치면서 '연변필승!'을 목청껏 웨쳤다. 

그러나 풍운이 돌변하여 2꼴 우세가 소진되는데는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광서평과하료가 황신, 호인천, 번초 등 '기술+속도'형 선수들을 신속하게 교체출전시키고 쵸와니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진영을 새로 구축한 것이다. 47분경과 63분경에 터진 두꼴은 모두 쵸와니의 도움으로 완성되였고 75분경에는 직접 추가꼴을 뽑으면서 역전을 리드했다. 

김봉길 감독도 변화를 보이려고 하였다. 우선 현지건으로 류박을 교체했고 왕호승으로 동가림을 교체했다. 그리고 양경범과 허문광으로 리룡, 손군을 교체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한꼴 뒤진 상황이였고 경기국면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결국 경기보충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번초에게 한꼴 더 내주면서 2:4로 수치스런 역전패를 당했다. '연변필승!'을 웨치던 축구팬들은 '김봉길 하학!'을 웨치면서 경기장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이로서 연변팀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20라운드 홈장불패 기록이 깨지고 6월 4일에는 드디여 김봉길 감독체제가 막을 내리게 되였다.   

김봉길 감독은 올시즌 모두 12라운드 경기를 지휘하였는데 4승4무4패로 16점을 기록하고 8위를 차지하였었다. 이는 연변팀의 총 31점중에 절반 이상의 점수가 김봉길 감독 체제하에서 올렸다는 말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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