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 전임 감독 이반 콰드라도.
1979년 2월 21일에 에스빠냐에서 출생한 이반 콰드라도가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사령탑을 잡은 것은 김봉길 감독이 팀을 떠난 후였다. 무석오구팀의 감독으로 10라운드 경기를 지휘하였으나 1승2무7패의 성적부진으로 5월 20일에 경질당한 이반 감독이 중국에서 지휘한 총 16라운드의 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는 제2라운드 경기에서 무석오구를 이끌고 2:0으로 연변팀을 제압한 그 경기뿐이였다.
그의 성적부진은 연변팀에 와서도 이어졌다. 6월 8일에 진행된 첫 경기인 제13라운드 경기상대는 청도홍사였다.
이반은 취임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연변팀의 젊은 선수들의 표현이 매우 출중하며 감독진은 매개 선수들의 특점에 근거하여 축구팀에 적합한 기전술(打法)을 제정하고 훈련을 통해 기전술이 하루빨리 축구팀에 융합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말한대로 과연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켰다. 림태준, 리세빈, 허문광 등 3명의 U21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키고 류박, 현지건, 양이해, 왕빈한 등 4명의 U21선수들을 후보로 출전시켰다. 경기는 20분경에 한꼴을 내주고 0:1로 뒤지다가 43분경, 한광휘의 도움으로 림태준이 헤딩슛 동점꼴을 뽑으며 전반전에 1:1로 빅었다.
대 청도홍사와의 경기 한 장면, ‘1:3의 대치’.
공방절주가 비교적 빠른 이날 경기에서 청도홍사는 홈장우세를 충분히 리용하였는데 69분경, 코너킥 기회로 추가꼴을 터뜨리고 77분경에는 먼거리 패스로 단독기회를 만들어 내 진호위가 들어뽈 슛으로 쐐기꼴을 박아넣었다. 비록 연변팀에서 85분경에 양이해와 로난의 배합으로 한꼴을 만회하였으나 2:3 원정패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언론은 경기내용보다 ‘청춘폭풍’을 강조하였고 구락부 총경리는 '바르셀로나 출신'을 강조하면서 그가 연변본토선수들을 경기 가운데서 신속하게 성장시킬 것을 희망하였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뽈은 놓쳐도 사람은 절대 안된다.” 대 광주전의 한 장면.
6월 16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제14라운드 경기상대는 광주팀이였다. 이반은 역시 3명의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11분경, 현지건이 금지구역안에서 반칙당하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로난이 주도하여 1:0으로 앞서나갔다. 형세는 매우 좋은 듯 흘러갔으나 18분경, 광주팀에서 프리킥기회를 리용하여 헤딩슛으로 동점꼴을 뽑고 다시 40분경, 김태연의 도움으로 림태준이 땅뽈슛에 성공하면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U21선수들인 현지건, 림태준, 허문광이 빛났고 교체출전한 류박과 왕박호도 활약상을 보였다. 그러나 66분경에 베니야가 넣은 먼거리슛은 좀 아쉬웠다. 어쨌거나 경기는 2:2로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필자가 보건대 이 경기가 이반이 지휘한 6경기중 가장 잘한 경기인 것 같다.
“오직 뽈을 향해”, 대 광주전의 한 장면.
6월 30일, 광동성 불산에서 진행된 불산남사와의 제15라운드 경기에서 이반 감독은 리세빈, 왕박호, 림태준, 현지건 등 4명의 U21선수들을 선발출전시켜 이보, 왕붕이 없는 빈자리를 메웠다. 경기실력이 엇비슷한 두팀은 전반전에는 0:0으로 손잡았으나 후반전 들어 승리의 천평은 불산남사에로 기울어졌다. 61분경, 서계조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넬티킥을 내주고 0:1로 뒤지다가 81분 중에는 쾌속반격으로 추가꼴을 내주고 결국 0:2로 졌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다고도 할 수 있다.
대 소주동오전 한 장면.
그러나 7월 7일 홈장에서 진행된 소주동오와의 제16라운드 경기는 이반 감독의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 34분경에 소주동오가 한차례 공격에서 연변팀의 수비진사이로 현란한 배합으로 선제꼴을 뽑았는데 수비선수들의 대인방어에 빈틈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반은 림태준과 리세빈으로 왕성쾌와 양경범을 교체하여 공격진을 강화하려고 하였으며 허리께가 약하다고 손군으로 천창걸을 교체출전시키고 수비경력이 없는 리강으로 허문광을 교체출전시켰는데 이는 52분경의 두번째꼴, 79분경의 세번째 꼴을 유발했고 80분과 87분경의 4호꼴과 5호꼴은 경기진영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내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반의 처방이 적절하지 못한 결과였다.
대 무석오구전의 한 장면.
제17라운드 경기 역시 연변팀의 홈장경기였는데 상대는 무석오구였다. 경기 52분경에 선제꼴을 내준 연변팀을 구한 것은 리세빈과 이보였다. 71분경에 상대 수비수가 금지구역안에서 돌파하는 리세빈을 안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그것을 이보가 동점꼴로 련결시킨 것이다.
대 남경도시전의 한 장면.
한차례의 0:5와 1:1은 이반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이반이 마지막으로 연변팀을 지휘한 경기는7월 20일에 진행된 제18라운드 경기인 대 남경도시전이였는데 원정에서 이긴바 있는 남경도시를 상대하여 이반은 현지건(U21선수) 외 모두 로장들을 출전시키고 승리를 거두려고 애를 썼으나 1:2패배를 당했다.
결국 ‘에스빠냐의 선진축구리념’을 주입한 ‘연변팀에 적합한 기전술타법’을 약속하고 연변팀에 ‘청춘폭풍’을 몰고왔던 이반 콰드라도 감독은 6라운드 경기에서 2무4패(6득15실)의 부끄러운 답안지를 내놓고 팀의 순위도 8위로부터 13위로 끌어내린 채 슬며시 사령탑을 내려 놓아야 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