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무승의 늪을 헤여나오다
연변룡정팀 제3임 감독 이기형.
이반 감독의 하학과 더불어 연변축구팬들에게 전해진 소식은 한국적 감독 이기형의 도래였다. 2011년부터 감독생애를 시작하여 인천, 서울, 부산, 성남 등 팀들에서 조리감독, 감독 등 직을 맡았던 이기형 감독은 비록 중국프로축구팀을 이끈 바 없지만 경험이 풍부한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마침 7월 20일 제18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약 한달간의 간휴기가 주어진 가운데 취임한 이기형 감독은 20여일간 팀과 함께 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팀의 전술체계를 연구할 시간이 비교적 충분했다.
‘독수리’, 상해가정회룡과의 경기 한 장면.
그가 지휘한 첫 경기는 8월 18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상해가정과의 경기(19라운드)였는데 4-2-3-1진영을 내세우고 공격형 축구를 구사했다. 비록 이보가 후보석에 앉았지만 왕성쾌의 근면함, 리강의 섬세함과 아볼레다의 속도를 리용한 중앙선 구축을 바탕으로 로난의 개인기를 리용한 득점을 노린 진영이였다. 그러나 5-4-1 방어진영을 들고나온 상대의 수비선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경기 52분경, 리강이 올린 코너킥을 왕붕이 헤딩슛으로 꼴로 련결시키면서 1:0으로 앞서나갔지만 69분경, 도미니꼬에게 동점꼴을 내주면서 밀리는 듯한 경기끝에 1:1로 손잡았다. 첫 경기를 만1,362명의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소화한 이기형 감독은 소식공개회에서 “팀의 정체적인 발휘가 비교적 좋았으며 발전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아웅!’, 대 중경동량룡전의 한 장면.
8월 25일, 연변팀은 원정에서 제20라운드 경기를 강대한 중경동량룡팀과 진행하게 되였는데 이기형 감독은 5-4-1진영을 들고 나왔다. 먼저 방어벽으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시킨 다음 공격을 조직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상대는 4-3-3 공격진영으로 연변팀을 압박했는데 공통제률은 63%로 앞섰고 슛차수는 무려 28:2로 크게 앞섰으로 진공차수도 83대 45로 앞섰다.
경기 36분경, 현지건이 왼쪽 변으로 끌고들어간 공을 중앙금지구역에 넘겼고 아볼레다가 뒤에 있는 로난에게 패스, 로난이 침착학게 2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밀어차기로 선제꼴을 터뜨렸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작렬한 꼴이라 상대의 진영에는 조급정서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71분경 향여망이 연변팀 문전에서 혼란한 틈을 타서 동점꼴을 뽑아 쌍방은 1:1무승부를 거두었는데 이번 경기는 이기형감독의 ‘막고치기’전술이 연변팀에 알맞는 전술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여서 의미가 크다.
‘호시탐탐’, 대 석가장공부전의 한 장면.
제21라운드 경기는 석가장공부와의 원정경기였는데 이기형 감독은 여전히 5-4-1진영으로 맞썼고 4월 13일, 연길에 와서 1:0으로 패했던 석가장공부는 설욕전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에서 석가장공부팀의 선수들은 조급정서를 보이면서 수차 득점기회를 놓지였고 연변팀의 반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경기 48분경, 이보가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후 단독돌파로 키퍼까지 빼돌리고 빈문에 공을 차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날 연변팀은 원정경기였지만 경기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기분좋게 원정승을 거두었다. 이기형 감독의 첫 승은 홈장이 아닌 원정에서 이루어졌다.
‘저리 비켯!’, 대 대련영박전의 한 장면.
제22라운드 경기 상대는 당시 순위 2위인 대련영박이였는데 원정승의 영향으로13,514명의 축구팬들이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을 찾아 연변팀을 응원하였다. 강팀을 상대로 연변팀은 5-4-1진영으로 방어반격전술을 구사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려 하였다. 그런데 경기 3분만에 상대 공격수 주붕우가 강슛으로 연변팀의 꼴망을 흔들줄이야! 다행히 경기 9분경, 로난이 같은 위치에서 같은 방식으로 동점꼴을 뽑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사기가 진작한 연변팀은 맞대결을 펼치면서 경기는 갈수록 치렬해졌다.
경기 35분경, 금지구역안에 침투해있던 로난이 문앞의 현지건한테 헤딩으로 공을 넘겨주었고 후자가 침착하게 꼴문안으로 밀어넣었다. 2:0! 삽시간에 경기장은 흥분했고 “연변필승!” 응원소리가 하늘을 진동했다. 그러나 그 기쁨은 단 일분밖에 가지 않았다. 공을 일군 대련영박의 허효강이 먼거리강슛으로 동점꼴을 뽑은 것. 후반들어 쌍방은 선수들을 교체출전시키면서 상대의 허를 노렸으나 모두 득점기회를 놓지고 2:2로 손잡았다. 특히 경기종료를 앞두고 림태준의 슛이 꼴문에 맞쳐나온 것은 매우 아쉬운 장면이였다.
‘요리조리’, 대 료녕철인과의 한 장면.
제23라운드 경기는 당시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료녕철인과의 원정경기였다. 이기형 감독은 여전히 5-4-1진영으로 맞섰다. 전반전 경기는 비록 0:0으로 비겼으나 쌍방의 공방전은 치렬했다. 후반들어 경기 55분경, 료녕철인에서 코너킥기회를 리용하여 선제꼴을 작렬시켰고 65분경에는 레앙카로스가 단독돌파로 추가꼴을 터뜨렸다. 연변팀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꾸준히 상대의 문전을 위협하였는데 84분경, 로난이 페넬티킥 기회를 리용하여 한꼴을 만회하고 실력차이로 1:2 원정패를 인정해야 했다.
‘동동타령’, 대 흑룡강빙선전의 한 장면.
제24라운드 경기는 역시 원정경기였는데 상대는 홈장에서 3:2로 승리한 바 있는 흑룡강빙성이였다. 비록 약팀이지만 이기형 감독은 여전히 5-4-1진영을 내세웠다. 갑급보존의 변두리에 위치한 두팀은 생사판가리와 같은 격전을 벌여 경기는 매우 치렬하였다. 경기 22분경, 리강의 패스를 이어받은 왕성쾌가 금지구역밖에서 먼거리 땅뽈슛으로 상대의 꼴문을 갈랐는데 연변팀은 이꼴로 1:0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강급권에서 벗어났다.
이기형 감독은 연변팀의 사령탑을 잡은 후 첫 6라운드 경기를 2승3무 1패로 9점을 기록하고 순위도 13위로부터 10위로 끌어올렸는데 연변팀을 강급위기에서 구출한 대공신이 아닐 수 없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