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급잔류를 실현하고 실전속에서 신진들을 단련시키다
원정에서 흑룡강빙성팀을 제압한 연변룡정(이하 연변)팀은 갑급잔류 목표에 기본상 접근하고 형세가 비교적 유리하게 되였다. 9월 28일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제25라운드 경기 상대는 순위 1위를 달리는 운남옥곤으로 점수 차이는 무려 27점이나 되였다. 27점:54점, 점수만 보아도 두팀의 실력 차이를 읽을 수 있는 그런 강한 팀이였다.
대 운남옥곤전의 한 장면.
이기형 감독은 5-4-1진영으로 수비를 강화하고 반격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상대의 강유력한 공격에 18분만에 꼴문을 내주어야 했다. 조해청의 감아차기가 꼴문 왼쪽 구석을 파고 들었다. 경기 45분경에는 장일봉이 키퍼와 1대1상황에서 밀어차기로 동가림의 십자관을 넘겼다.
운남옥곤이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연변팀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62분경에는 상대의 금지구역안 핸들링으로 페넬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로난이 꼴로 련결시켰다. 1:2로 추격하는 형국이 되였고 쌍방은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필사적으로 맞공격을 들이댔다. 서로 기회가 있었지만 승리의 천평은 운남옥곤쪽으로 기울었다. 보충경기시간 알렉산드로가 교묘한 호선공으로 동가림을 넘기고 꼴문안에 쐐기꼴을 박아넣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연변팀 선수들의 투지는 높았고 강팀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펼치는 맞대결을 축구팬들도 흥분과 아쉬움속에서 지켜보았다.
대 강서려산전의 한 장면.
제26라운드 상대는 순위 꼴찌팀인 강서려산이였다. 이기형 감독은 약팀에도 아주 온당하게 5-4-1진영으로 상대했다. 경기에서 강서려산은 갑급잔류를 위해 최고의 노력을 다해 강팀답게 경기를 치러나갔는데 19차의 슛, 110차의 진공, 7차의 코너킥으로 연변팀을 숨가쁘게 하였고 2장의 옐로카드의 대가도 서슴치 않았다. 이날 승리의 공신은 로난과 왕성쾌였다. 경기 10분경, 문전의 혼란한 틈속에서 로난이 밀어준 공을 왕성쾌가 칼날같은 예리한 슛으로 꼴문안에 꽂아넣었다. 이렇게 홈장에서 김봉길 감독이 2:1로 제압했던 강서려산을 이기혐 감독은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하고 갑급잔류를 확정지었다.
제27라운드 경기 상대는 홈장에서 2:4로 패했던 광서평과하료였다. 이기형 감독은 이번 경기부터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우선 국내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고 임준화(18세)와 왕박호로 공격선을 구축했다. 두 선수 모두 U21선수였다. 장호와 호재겸도 후보로 후반전에 출전하여 새로운 얼굴들이 경기장을 누볐다.
대 광서평과하료전의 한 장면.
전반전에 0:0으로 빅은 두팀은 후반전에 선수교체로 진영을 보완하고 백병전에 진입하였다. 경기 55분경, 번초가 연변팀 문전에서 첫꼴을 터뜨렸다. 65분경, 임준화가 헤딩으로 동점꼴을 뽑았다. 72분경, 역현룡이 보충슛으로 추가꼴을 터뜨렸고 81분경에는 리강이 프리킥 기회를 리용하여 그림같은 동점꼴을 뽑았다. 이렇게 추격하고 쫓기는 경기는 갈수록 치렬해졌는데 보충경기시간에 광서평과하료의 백가준이 결정꼴을 넣으면서 연변팀은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하였다. 하지만 신선한 변화를 보여준 이기형 감독은 축구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 청도홍사전의 한 장면.
제28라운드 경기는 홈장에서 진행되였는데 상대는 청도홍사였다. 이기형 감독은 이번에는 진영을 변화시켜 4-2-2-2진영을 선보였다. 역시 임준화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전반전에 0:0으로 빅은 연변팀은 리세빈과 천창걸로 임준화와 왕성쾌를 교체했고 허문광으로 김태연을 교체하고 장오개로 아볼레다를 교체했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제29라운드 경기는 원정경기였는데 상대는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슈퍼리그 진출기회를 엿보는 광주팀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기형 감독은 배포유하게 임준화와 왕빈한을 선발로 출전시키고 진영도 3-4-3으로 맞대결 축구를 구사했다. 비록 경기는 1:3으로 패했지만 신진들을 출전시켜 단련시키고 대담한 진영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라 할 수 있다.
대 광주전의 한 장면.
3차의 원정승을 거둔 이기형 감독의 마음에 걸린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은 홈장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기형 감독은 축구팬들과 불산남사와의 제30라운드 경기 승리를 약속하였으나 축구란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였다.
동가림, 왕붕, 서계조, 리달, 김태연, 왕성쾌, 천창걸, 리룡, 로용개저, 림태준, 양경범으로 3-5-2 중앙봉쇄 공격진영을 들고 나온 연변팀은 59%의 공점유률, 12차의 슛, 148차의 진공, 7차의 코너킥 등 절대적인 우세를 차지하고도 57분경의 한차례의 실수로 상대선수 유요흥에게 꼴문을 내주고 0:1로 패해야 했다. 이날 선수들 모두가 승리에 대한 욕망이 강했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조급정서로 실수가 잦았다. 이기형 감독의 아쉬움으로 남은 홈장승은 다음 시즌에야 이루어질 듯 하다.
대 불산남사전의 한 장면.
이기형 감독은 연변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사령탑을 잡고 팀에 알맞는 전술로 갑급잔류를 이끌어냈고 그 후에는 다양한 전술로 신진들로 하여금 실전속에서 경험을 쌓게 하였는데 연변팀의 미래까지 준비하는 멀리 내다보는 까근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안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