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19:30시, 광주시 월수산체육장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광동광주표범팀(이하 광주표범팀)과 2025시즌 첫 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2025시즌 연변룡정커시안팀 축구선수 명단과 등번호.
2024시즌 중국축구 갑급리그의 최대 이변을 꼽으라면 을급리그에서 승격한 운남옥곤(2023시즌 을급리그 3위)과 대련영박(2023시즌 을급리그 2위)이 선배팀들을 누르고 손쉽게 슈퍼리그에 진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같은 시기 을급리그에서 승격한 팀인 중경동량룡이 5위를 차지하고 청도홍사가 14위를 차지하였는데 총체적으로 을급리그에서 승격한 팀들의 실력이 만만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올해 갑급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고 그 실력들이 두터운 베일속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슈퍼리그에서 강급한 남통지운, 강서성으로 홈장을 옮기고 대량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교체한 정남감련(원 흑룡강빙성), 그리고 을급리그에서 올라온 광주표범, 대련곤성, 심수청년인, 섬서련합 등 4개 팀이다.
연변팀의 2025시즌 첫 상대인 광주표범에 대해서 잠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광주표범축구구락부는 2023년도에 성립된 나젊은 축구구락부이지만 축구팀의 성적과 운은 남달리 좋아 2023년에 중국챔피언스리그 5위를 차지하였지만 보충자격으로 을급리그에 승격되였고 2024년엔 5라운드 앞당겨 갑급리그 진출을 확정하고 4라운드 앞당겨 을급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국의 프로축구권내에서 보기 드문 3단뛰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팀이다.
3년내에 3개의 부동한 리그를 뛰게 되는 이 팀의 올해 목표는 바로 지난해의 운남옥곤과 대련영박처럼 강호들을 제치고 슈퍼리그로 가는 것이다. 슈퍼리그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지난 3월 9일 광주표범구락부 총경리 왕대명은 《양주만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의 분위기가 짙은 광주에 슈퍼리그팀이 없다는 것은 매우 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해 올시즌의 목표를 슬쩍 내비쳤고 감독 려병은 《광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슈퍼리그 진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이런 생각으로 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다. 갑급리그 1학년생으로 많은 일들은 다그치면 되려 잘못 될 수도 있다.”고 우회적으로 올시즌의 임무에 대한 자기 생각을 피력하였다.
광주표범팀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9명의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였는데 이 가운데 운남옥곤의 강적홍, 심수신붕성의 하달룡, 성도용성의 진국량, 료녕철인의 단운자, 등표, 레앙 카로스, 광주의 후예, 양호, 불산남사의 마준량, 광서평과하료의 선붕비, 남통지운의 로싸 등은 슈퍼리그와 갑급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레앙 카로스(몸값 40만 유로, 이하 동구제 기준), 로싸(몸값 45만 유로), 니캉(몸값 75만 유로) 등 용병인데 니캉은 중앙조직을 잘하고 레앙 카로스와 로싸는 공격선에서 놀라운 속도와 개인기로 기회를 창조한다는 점이다. 3명 용병은 모두 브라질적 선수들로서 속도가 빠르고 경험이 풍부하기에 이들의 활약정도는 올시즌 광주표범팀의 순위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 3명 용병의 몸값만 해도 160만 유로로 연변팀의 총 몸값 191만 유로(이적시장 168만 유로)와 거의 맞먹고 심수청년인, 광서평과하료 등 하위팀들보다 많다. 1선팀의 총 몸값은 336만 유로로 갑급팀들 중 세번째로 투입이 많은 팀이다.
광동광주표범팀의 부분적 선수들이 축구팬 개방일에 천하제육장에서 팬들과 함께(자료사진).
참고로 연변팀의 용병들의 몸값은 음바가 30만 유로, 포브스가 22.5만 유로, 도밍구스가 15만 유로인 총 67.5만 유로로 광주표범팀의 용병 니캉 한사람 몸값에도 못 미친다. 부자와 빈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선수들의 몸값도 광주표범팀은 총 176만 유로, 연변팀은 총 123.5만 유로로 차이가 비교적 크다.
한편 연변팀은 3명의 용병과 박세호, 황진비, 정지유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여 팀실력을 보완하고 3차의 전지훈련을 거쳐 체력, 전술, 정신력과 경기력이 한층 제고되여 기대를 가질만한 팀으로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일정을 살펴보면 첫 4라운드 원정경기를 소주, 무석, 남경, 상해 등 장강중하류 지역의 실력이 비슷한 팀들과 맞붙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불편해진 듯 하지만 광주에 원정을 갔다가 14일후에 다시 청도홍사, 료녕철인, 석가장공부 등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팀들과 차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차 전지훈련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이기형 감독.
연변팀이 비록 원정경기이고 상대가 강팀(?)이라고 하지만 리그 첫 라운드인만큼 아직 배합이 미숙한 상대의 약점을 잘 리용하고 팀 전체가 이기형 감독을 비롯한 감독진의 두리에 똘똘 뭉쳐 자신의 기동령활한 전술체계로 상대를 꽁꽁 묶어둔다면 3차의 전지훈련 성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编辑: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