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유방(潍坊)시 창락(昌乐)현 당오(鄌郚)진에 들어서면 기타 모양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표지판은 국내외 바이어들을 각각의 전자기타 기업으로 안내한다.
당오진은 우리 나라 전자 악기의 산업기지로 통한다. 총 인구 8만명 가운데 5,000여명이 악기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세계 평균 전자기타 3대 가운데 1대는 이곳에서 생산된다.
당오진 악기 산업은 1970년대초부터 시작되였다. 창락현은 1972년 악기 공장을 세우고 바이올린, 월금, 경호(京胡) 등 악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 악기 산업은 개혁개방 이후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 당오진 부진장 류개는 “1990년대초 한국 전자기타 생산 기업이 산동에 투자 의사를 밝혀 당오진은 한국 기업과 합자로 악기 공장 설립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협의 끝에 1993년말 중한 합자인 산동무사(缪斯)악기회사가 당오진에 설립되였다. 이는 창락현 최초의 합자기업의 하나로서 전자기타, 전자베이스 기타 등 전자 악기를 생산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당시 근로자들이 기타를 접해본 적이 없어 기술적 문제에 부딪쳤다. 하여 당오진에서는 수십명이 기타 제조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온 사람들은 곧 기술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으며 당오진의 많은 농민들에게 기타 조립, 튜닝(改装) 등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
2000년부터 무사 악기, 창락현 악기 공장 등 기업의 주도하에 많은 생산, 마케팅 핵심 인력이 악기 공장을 창업하면서 당오진 악기 산업도 급속한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창락 창운달악기회사 장건군 회장은 2012년 전자기타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처음엔 직원이 10명도 채 안됐지만 지금은 1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년간 전자기타 생산량은 약 20만대, 년간 매출은 약 1억원에 달합니다.”라고 소개한다.
당오진에는 108개의 악기 생산 및 부품 가공 기업이 있으며 년간 전자기타 생산량은 200만 대, 부품은 500만세트에 달한다. 국내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회사 생산량의 90%는 130여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며 년간 총매출은 10억원을 넘어선다.
하나의 산업이 도시 전체를 먹여살린다. 최근 수년간 창락현은 악기회사가 혁신 투자를 늘이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당오진은 40여개의 현지 브랜드를 육성했으며 35개의 특허와 42개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오진의 제품은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