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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전’ 남겨둔 중국팀, 월드컵 진출 이루려면 2련승만이 살 길

김가혜      발표시간: 2025-03-31 11:27       출처: 新华社 选择字号【

3월 25일, 중국팀 선수들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18강 경기 C조 8차전의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25일 홈장에서 펼쳐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8차전에서 오스트랄리아팀에 0대2로 패했다. 비록 이날의 패배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관한 중국 축구의 희망이 완전히 꺾이진 않았지만 예선 18강전을 단 2경기 남겨놓은 상황에서 중국팀은 그야말로 절벽 끝에 섰다. 더 이상의 실수는 없어야 한다.

현재 C조 순위표를 살펴보면 일본팀이 20점으로 이미 진출을 확정지었고 오스트랄리아팀이 13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사우디아라비아팀이 10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인도네시아팀이 9점으로 4위를, 바레인팀과 중국팀이 6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월드컵 예선전 규정에 따르면 18강전에서 조 1, 2위 팀은 북중미 월드컵에 직행하고 3, 4위 팀은 다음 단계 추가 경기에 진출한다.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중국팀은 조 4위 안에 들어 추가 경기를 노리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마지막 두차례 경기에서 중국팀은 4위 경쟁을 펼치는 주요 상대들과 직접 맞붙게 된다. 먼저 6월 5일에 인도네시아팀과 원정경기를 치른 뒤 6월 10일에 바레인팀과 홈경기를 가지는데 이 두 경기 모두 중국팀의 운명이 달린 접전이다.

첫번째로 맞닥뜨릴 준엄한 시련은 인도네시아팀의 ‘마귀홈장’을 정복하는 일이다. 현재 인도네시아팀은 중국팀에 비해 3점이 앞서있을뿐더러 꼴 득실차도 7꼴이나 우세하다. 만약 홈에서 중국팀을 꺾는다면 그들은 조 4위권 진입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끊임없이 귀화선수를 늘여가는 인도네시아팀을 상대로 중국팀에게는 무승부도 용납되지 않으며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인도네시아팀은 홈에서의 성적이 눈에 띈다. 8만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팀을 2대0으로 제압했고 바레인팀에 1대0 승리를 거두었으며 오스트랄리아팀과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더운 자카르타의 여름에 인도네시아팀을 상대로 중국팀 선수들이 어떠한 압력을 받게 될지 상상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 해도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팀은 안일할 여유가 없다. 한편으로 승리시 중국팀과 인도네시아팀의 승점이 동률이 되지만 득실차에서 중국팀이 여전히 뒤쳐질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는 6월 5일에 바레인팀이 홈에서 갖는 사우디아라비아팀과의 경기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 바레인팀은 중국팀보다 득실차에서 5꼴이 우세하며 만약 사우디아라비아팀을 제압할 경우 순위에서 중국팀을 앞설 것으로 분석된다. 여러 가능성 속 마지막 홈경기에서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할 경우 중국팀은 자동 탈락하게 된다.

더우기는 가장 락관적인 씨나리오로 대표팀이 2련승을 거둔다 해도 추가 경기 진출을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팀이 이미 진출을 확정지은 일본팀을 원정에서 제압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과 인도네시아 두 팀은 득실차를 비교하여 순위를 가려야 한다. 물론 일본팀이 홈에서 패배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처럼 복잡한 승점 상황 속에서 중국팀이 월드컵 꿈을 이어가려면 오직 하나의 길, 즉 2련승을 거두며 가능한 한 주도권을 쥐는 수밖에 없다. 임무가 막중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첫번째 맞대결에서 중국팀은 인도네시아팀을 2대1로 제압했고 바레인팀에 1대0 극적 승리를 거두며 2련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중국팀이 상대를 이길 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이미 립증한 것이다.

최근 몇경기를 보면 승패와 관계없이 대표팀 선수들은 투지가 부족하지 않았으며 매 경기마다 마지막 90분 최후까지 싸워왔다. 하지만 축구는 단지 의지의 대결만이 아니다. 진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앞으로 두달동안 여러 까다로운 전술적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중국팀 선수들이 뚜렷한 심리적 동요를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조절해 ‘생사결전’에 림하게 할 것인가? 대표팀 선수들이 프로 리그에서 출전 시간이 적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세르지뇨와 왕옥동이 교체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가? 수비형 미드필더진이 약점인 상황에서 계속 ‘다이아몬드 중원’ 전술을 고수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난제들을 타파할 완벽한 해답은 없겠지만 중국팀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각오가 되여있을 것이다. 만분의 노력을 다해 그 만분의 일 가능성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오직 전력을 다할 때만이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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